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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지/출판 > 서지/문헌/도서관
· ISBN : 9788952243126
· 쪽수 : 195쪽
· 출판일 : 2021-09-15
책 소개
목차
왜 이 책을 썼는가?_04
제1장 도서관을 알아야 정치가 보인다_13
도서관, 정치 그리고 민주주의_15 /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만남, 도서관 + 경쟁_22 / 도서관 모르면 정치도 못 한다_26
제2장 도서관의 다양성_31
다양한 도서관이 존재하는 이유_33 / 공공도서관, 무조건 ‘공공재’일까?_35 / 민간에서도 공공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_39 / 하나의 상품, 사립도서관_49
제3장 경제학으로 풀어보는 민주주의 본질과 도서관_61
정치도 시장market이다_63 / 대의 민주주의가 정치 시장을 만든다_65 / 국민의 정치 무관심, 다 이유가 있다_69 / 그래서 정치 한번 해보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_72 / 구매도, 환불도, 4년에 한 번씩… 정치 시장은 자주 열리지 않는_다74 / 1등만 살아남는 정치 시장, ‘승자 독식’의 세계_76 / 정치인은 무엇으로 경쟁하는가?_80 / 점점 뜨거워지는 ‘도서관 경쟁_’83 / 도서관이 발달할수록 도서관은 사라지고 있다?85
제4장 좋은 도서관의 공통 코드: 철학과 개성_89
우리 주변에 좋은 도서관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는?_91 / 국회도서관장의 마음을 움직인 도서관은?_95 / 충남도서관_98 / 남양주시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_101 / 남양주시 정약용 도서관_105 / 의정부시 음악도서관_109 / 의정부시 미술도서관_112 / 수원시 광교푸른숲 도서관_114 / 화성시 다원이음터 도서관_117 / 하남시 미사도서관_121 / 파주시 가람도서관_123 / 서울시 은평구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_126
제5장 도서관도 어쩔 수 없이 ‘돈’이 문제다_129
도서관 건립의 가장 큰 고민은 예산_131 / 가장 보편적인 재원: 국민이 내는 세금_133 / 도서관을 짓는 ‘위대한 개인’ _136 / 티끌 모아 도서관: 소액 개인 기부의 기적_145 / 기업의 사회 공헌으로 탄생한 도서관_150
제6장 우리 역사와 함께 걸어온 공공도서관_157
의외로 짧은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역사_159 / 서양의 공공도서관 역사_161 / 일본의 공공도서관 역사_163 / 일제 강점기 당시 세워진 한국의 도서관_165 / 1948년 이후 한국의 공공도서관_169
제7장 도서관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_179
민주주의와 맥을 같이하는 공공도서관_181 / 더 나은 세상, 도서관에서 시작된다_183 / 정치인들이여, 도서관으로 승부하라!_186 / “더 좋은 도서관을 달라!” 유권자는 외칠 권리가 있다_189 / 도서관을 만들어줄 미래의 기부자들에게_192
저자소개
책속에서
‘도서관과 민주주의는 같이 간다.’ 바람직한 민주 제도가 작동하는 국가엔 좋은 도서관이 많이 있다. 좋은 도서관이 많은 국가는 좋은 민주 제도를 실현하는 나라다. 좋은 도서관은 좋은 개인을 만들고, 좋은 개인이 모여 좋은 국민이 만들어진다. 종합해보면 좋은 도서관은 좋은 민주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반복하여 강조한다. ‘도서관과 민주주의는 같이 간다.’ 이제 우리 정치도 좋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경쟁을 통해 더 뛰어난 민주 제도를 만들어가는 장이 되어야 한다. 도서관을 모르면 올바른 정치인이 될 수 없는 정치 환경을 정착시켜야 하는 것이다. _제1장 도서관을 알아야 정치가 보인다
공공재의 경제학적 정의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서로 불편을 느끼지 않는 재화’를 의미한다. 이는 두 가지 특성이 동시에 만족되는 재화를 의미한다. 즉 ‘누구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특성과 ‘사용하는 사람이 서로 불편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특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재화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으로 정리되기도 한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은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는 사람이 서로 불편을 느끼지 않으므로, ‘공공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입장료를 받거나, 대학 도서관처럼 대학 관련자가 아니면 사용하지 못하는 도서관이면 공공재가 아니다. 누군가를 배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공도서관이라고 해도 특정 시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서 혼잡한 공공도서관은, 도서관을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에 불편을 느끼므로 공공재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공공도서관=공공재’라는 기계적인 접근은 옳지 않다. 공공도서관도 얼마든지 공공재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공공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사용하는 사람이 서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만 공공재로 정의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공공재’라는 수학 공식과 같은 생각은 틀린 것이다. 또 이것이 공공재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_제2장 도서관의 다양성
영리, 이윤은 누군가를 착취해서 얻는 결과물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많은 상품들이 거래된다. 공급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상품을 개발하고, 소비자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찾는다. 그래서 서로 이득이라고 생각하면, 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공급자는 상품 원가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서 좋고, 소비자는 본인이 느끼는 만족 수준보다 낮은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서로 행복하다. 그래서 시장 거래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발생하는 게 이윤이다. 이윤은 소비자를 착취해서가 아니고, 소비자를 만족시켰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이윤을 많이 낸 기업은 그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그 상품을 자발적으로 샀다는 말이고, 그만큼 그들이 더 행복해졌다. 그래서 이윤이 높을수록, 그 기업은 더 많은 소비자를 행복하게 했으므로, 사회에 공헌한 수준이 높아진다. 이러한 생각은 시장 경제를 새롭게 해석한 시각이었고, 애덤 스미스는 이를 체계적으로 정립하였다. 쉽게 표현하면, ‘사익=공익’이라는 의미이며, 아마 인류의 관념 역사에서 혁명적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립도서관도 하나의 상품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립도서관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심판대에 서 있다. 소비자들이 외면하면, 그 사립도서관은 망할 수밖에 없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그 사립도서관을 찾는다면 도서관은 돈도 벌고 흥행할 수 있다. 사립도서관은 소비자들을 강제적으로 도서관에 끌고 온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찾아온 결과로 돈을 번다. 이때 사립도서관의 입장료는 그 사립도서관의 서비스 가격이다. 소비자는 사립도서관 서비스의 가격을 본 후 판단한다. 본인이 느끼는 행복감이 가격보다 높으면 찾아올 것이고, 행복감이 낮으면 그 도서관을 찾지 않는다. 이는 소비자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며, 소비자마다 서로 다른 판단을 하므로 각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_제2장 도서관의 다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