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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벽

차가운 벽

트루먼 커포티 (지은이), 박현주 (옮긴이)
  |  
시공사
2013-06-24
  |  
14,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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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벽

책 정보

· 제목 : 차가운 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2769244
· 쪽수 : 460쪽

책 소개

커포티를 주목받는 작가로 발돋움하게 해준 <미리엄> <은화 단지>, 오 헨리 상 수상작이자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큰 영향을 준 <마지막 문을 닫아라>, 등 21편의 단편이 빠짐없이 담긴 커포티 문학의 결정판이다.

목차

차가운 벽 / 자기만의 밍크코트 / 사물의 형태 / 은화 단지 / 미리엄 / 내 쪽의 관점 / 프리처의 일화 / 밤의 나무 / 머리 없는 매 / 마지막 문을 닫아라 / 생일을 맞은 아이들 / 불행의 대가 / 할인 판매 / 다이아몬드 기타 / 꽃들의 집 / 크리스마스의 추억 / 에덴으로 향하는 길 사이 / 추수감사절에 온 손님 / 모하비 사막 / 어떤 크리스마스 / 요트 여행
해설 쓸 수 있는 대답_레이놀즈 프라이스 / 트루먼 커포티 연보

저자소개

트루먼 커포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4년 9월 30일 뉴올리언스에서 ‘트루먼 스트렉퍼스 퍼슨스’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네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앨라배마 주 먼로빌의 친척집에 맡겨졌고, 이곳에서 커포티가 어린 시절의 진실한 친구로 표현하는 사촌 ‘숙’과 소꿉친구 ‘하퍼 리’(《앵무새 죽이기》의 작가)를 만났다. 아홉 살 무렵 쿠바인 사업가인 새아버지의 성을 따라 ‘트루먼 커포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문예지 《뉴요커》에서 사환으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나, 사소한 실수로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심기를 건드려 해고당했다. 그러나 몇 달 뒤 단편 <미리엄>이 잡지 《마드무아젤》에 실리고 이후 다른 작품들이 연달아 유명 잡지에 발표되면서, 한때 사환이던 스무 살 청년은 순식간에 ‘전후 세대 미국 문단을 이 끌어갈 총아’로 떠올랐다. 1948년 단편 <마지막 문을 닫아라>로 ‘오 헨리 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출간한 첫 장편 《다른 목소리, 다른 방》은 독특한 성장소설로 주목을 받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시적 언어로 그려낸 두 번째 장편 《풀잎 하프》(1951)는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이후,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특이하고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창조해낸 《티파니에서 아침을》(1958)로 “우리 세대 가장 완벽한 작가”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 소설은 오드리 헵번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져 그 유명세를 더했다. 그리고 1966년, 캔자스 홀컴 마을에서 있었던 실제 살인 사건을 수년간 조사한 끝에 완성한 대작 《인 콜드 블러드》를 발표해, ‘논픽션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함과 동시에 “20세기 소설의 지형도를 바꾸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인 콜드 블러드》의 성공으로 엄청난 부와 명성을 거머쥔 뒤 스타 작가로서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불행하게도 커포티 개인의 삶은 무너져 내렸고, 1984년 알코올 중독과 약물 중독으로 사망할 때까지 새로운 작품은 출간하지 못했다. 그 후 30여 년이 지난 2014년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커포티의 10대 시절 단편들이 발견되면서 미국 문단이 들썩였다. 이 작품들은 《내가 그대를 잊으면:트루먼 커포티 미발표 초기 소설집》(2015)으로 출간, 훗날 꽃피는 커포티 문학의 모든 원형과 함께 어린 천재 작가가 어떻게 자신의 재능을 수련했는지 목도할 수 있는 작품집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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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 에세이스트, 칼럼니스트, 장르 소설 서평가, 드라마 평론가, 그리고 소설가. 서사 텍스트 해석에 관심이 높아서, 수많은 매체에서 다양한 종류의 평론과 칼럼을 쓰고 있다.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과 다채로운 관심사를 집약한 연작 미스터리 ‘나의 오컬트한 일상’ 시리즈를 시작으로 하여, 일상과 관계에 집중한 추리소설을 쓴다. 레이먼드 챈들러, 트루먼 커포티, 찰스 부코스키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 많은 추리소설을 번역했으며, 소설 데뷔작 『나의 오컬트한 일상』외에 지은 책으로 장편 『서칭 포 허니맨』. 에세이집 『로맨스 약국』, 『당신과 나의 안전거리』가 있다. 물고기자리, 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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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기는 출구 없는 홀, 끝없는 터널이다. 머리 위에서는 샹들리에가 반짝이고 바람에 휘어지는 촛불이 공기의 흐름 속에 떠다닌다. 그의 앞에는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한 노인이 있다. 노랗게 염색한 머리, 분을 바른 뺨, 인형 같은 입술. 빈센트는 빈센트를 알아본다. 저리 가버려! 젊고 잘생긴 빈센트가 소리친다. 하지만 늙고 추악한 빈센트는 네 발로 기어 그의 등을 거미처럼 타고 오른다. 협박, 애원, 타격, 어떤 짓을 해도 그를 떼어낼 수 없다. 그래서 그는 그림자를 매달고 돌진한다. 등에 매달린 사람은 위아래로 흔들린다. 뱀과 같이 가느다란 빛이 번쩍이더니 갑자기 터널에 사람이 들끓는다. 하얀 넥타이와 연미복을 입은 남자들, 실크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 그는 부끄럼을 느낀다. 그렇게 우아한 모임에 흉측한 늙은 노인을 신드바드처럼 등에 업고 나타난 자기를 보고 사람들은 얼마나 눈치 없다고 생각할까. 손님들은 짝을 지어 멍하니 서 있고 대화는 하지 않는다. 빈센트는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기처럼 더 흉측한 자아, 내면의 썩은 부분이 외부로 드러난 존재를 매달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바로 그의 옆에는 도마뱀처럼 생긴 남자가 눈알이 하얀 흑인을 타고 있다. 한 남자가 그에게로 다가온다. 파티의 주인이다. 키가 작고 안색이 불그레하며 대머리인 남자는 반들반들한 신발을 신고 가볍고 정확하게 걸어온다. 딱딱하게 구부린 한쪽 팔에는 머리 없는 거대한 매를 얹고 있다. 매의 발톱이 손목에 들러붙어 피가 흐른다. 주인이 의기양양하게 걸어가자 매가 날개를 펼친다. _<머리 없는 매> 중에서


“아, 세상일이 겉보기와 같은 적 있었어? 올챙이였다가 나중에 보면 개구리가 되어 있지. 금인 줄 알았는데 손가락에 끼어 보면 풀반지일 때도 있고. 내 두 번째 남편을 봐. 좋은 남자 같더니만 나중에 알고 보니 역시 별다를 바 없는 날건달이었잖아. 여기 이 방만 해도 그래. 저 벽난로에는 실제로 불을 피울 수 없지. 저 거울은 넓어 보이려고 달아놓은 거야. 거짓말을 하는 거지. 세상 어떤 것도 겉보기와 같은 건 없어, 월터. 크리스마스 트리는 셀로판지로 만들었고 눈은 비누 조각일 뿐이야. 우리 안에 날아다니는 이걸 영혼이라고 하는데 죽어서도 죽은 게 아니고 살아서도 산 게 아니지.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월터. 우리는 심지어 친구도 아니야…….” _<마지막 문을 닫아라> 중에서


이 모든 일들 중에서도 가장 슬픈 건 삶이 계속된다는 것이었다. 만약 누군가 자신의 연인을 떠난다면, 인생은 그를 위해 멈춰야 하고, 누군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세상도 멈춰야만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게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는 진짜 이유다.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_<불행의 대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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