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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435918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6-06-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3일 후…… 9월 15일, 월요일
9월 16일, 화요일
2주 전……
9월 17일, 수요일
2개월 전……
9월 18일, 목요일
이틀 전……
9월 19일, 금요일
그로부터 일주일 전……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리자, 이러다 우리 죽겠소!”
“당신이 죽겠지!”
시속 95킬로미터.
사이드미러로 보니 스카프가 아스팔트에 닿았다가 다시 바람에 휘날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스카프가 차 뒷바퀴에 말려들어가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의 목을 조여서 즉사하고 말 것 같았다. 이 여자는 같이 죽을 작정이라도 한 것인가? 여자가 미친 건가? 그는 목에 감긴 스카프를 벗기려고 했지만 차가 과속방지턱을 넘어 튀어 오르는 바람에 다시 두 손으로 핸들을 붙잡았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요”
“프리트베르크 승객 명단에서 맨 끝에 있는 이름이 뭐죠? 까맣게 지워 놓은 이름 말이에요!”
프리트베르크! 순간 그는 리자가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지 생각났다.
“세상에…… 그건 벌써 10년 전 일이오!”
나타샤가 자살했다고 다들 확신하고 있는 사건이다. 그조차도 그렇게 믿고 넘어갈 뻔했다. 그녀의 왼쪽 상박은 오른쪽보다 더 발달돼 있었다. 게다가 파란색 잉크가 묻어 있던 곳도 왼쪽 손가락이었다. 그녀는 왼손잡이였던 것이다.
드디어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호르스트 푹스 국장이었다.
풀라스키는 상사에게 말할 틈도 주지 않았다.
“마르크클레베르크 소녀 사건은 자살이 아닙니다.”
“그렇게 확신한 근거가 뭔가”
풀라스키는 주삿바늘이 꽂힌 팔뚝을 응시했다.
“왼손잡이는 절대로 자기 왼쪽 팔오금에 주사를 놓지 않습니다.”
“말 못 하는 환자를 어떻다고 단정 짓는 게 힘들긴 한데, 나타샤는 본래 자기 자신을 찾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아침 나타샤가 자살했단 소리를 듣고 굉장히 놀란 거죠.”
그녀의 말이 옳다고 풀라스키는 생각했다.
“성폭행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병원 내부에서 그런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나요”
빌할름은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건 절대 아닙니다. 나타샤가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쓰긴 했지만, 내용으로 봐서나 단어 선택으로 봐서도 그녀와 맞지를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