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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54438032
· 쪽수 : 524쪽
· 출판일 : 2017-09-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1
1년 뒤 10월 26일, 수요일 23
10월 27일 목요일 63
10월 28일 금요일 167
10월 29일 토요일 237
10월 30일 일요일 303
10월 30일 일요일…… 저녁 411
10월 30일 일요일…… 밤 457
에필로그 525
리뷰
책속에서
그는 엎어져 있던 시신의 얼굴이 위로 오도록 한 바퀴 돌려놓았다. 손으로 턱을 들어 올리려는 순간 고개가 옆으로 툭 떨어졌다. 목동맥에도 혈종이 있었다. 바늘로 점을 찍은 듯 보였다. 분명 자살은 아니었다.
허리에는 나일론 밧줄이 감겨 있었다. 시신의 다리가 물속에서 이상하게 흔들거렸다. 강가에 앉아 시신을 마리오네트처럼 두 팔로 잡는 순간 그 이유를 알아챘다. 죽기 전에 이미 여자의 모든 관절 뼈가 부러진 게 분명했다.
준비하는 데 30분 정도 걸렸다. 그는 여자의 배가 바닥에 닿게 몸을 돌려놨다. 맨 먼저 여자의 손가락을 부러뜨렸다. 여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데도 부러지는 소리가 날 때마다 움찔했다. 그다음에 손가락 끝을 모아서 붙였다. 여자의 두 팔을 벌려 반원을 만들고 손끝을 여자의 얼굴에 놓았다. 전갈의 집게발 모양이 되어야 하니까.
콘스탄틴의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는 몸을 숙여 에블린에게 다가갔다. “이 시신은 스물다섯 살짜리 여자고 이름은 카를라 슬라빅. 약 1년 전에 실종되었다가 오늘 아침 빈 북서쪽 도나우 강 옆 폐차장에서 놀던 아이들이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살인범으로 나를 의심합니다.” 석간신문에 변사체가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실렸는데 벌써 용의자가 있고 그 사람이 곧장 변호사를 고용하려 한다?
에블린은 헛기침을 했다. “그런데 경찰이 왜 하필 당신을 의심하죠?”
“1년 전에 이 여자를 인터넷으로 알게 돼 만났습니다. 몇 번 만났고 우리가 같이 나이트클럽에 있는 걸 본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