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47508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1-08-13
책 소개
목차
이나 이야기 : 우주가 탄생하기까지
주나 이야기 : 도도한 일상
이나 이야기 : 더울 땐 땡모반
주나 이야기 : 협상의 달인
이나 이야기 : 그리다
주나 이야기 : 연극 연습
이나 이야기 : 아침엔 요가를
주나 이야기 : 안녕, 빈센트
이나 이야기 : 의외의 하룻밤
주나 이야기 : 나의 마음은
이나 이야기 : 모두 디디
주나 이야기 : 별이 빛나는 밤에
이나 : 나나정글에서 만나
작가의 말 : 사랑하는 당신에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언니, 라임이랑 서준이가 사귄대.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너무너무 화가 나서 미칠 거 같아.
라임이랑 서준이가 사귀는 게 진짜인가 봐. 라임이의 말이 장난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어. 그래서 나도 라임이한테 곧바로 농담이지? 하고 묻지 못했어. 그래도 설마 그럴 리가 없잖아. 그래서는 안 되잖아! 근데 맞더라. …… 서준이도 밉고, 라임이도 미워. 다 미워. 차라리 지구가 멸망해 버렸으면 좋겠다. 아, 미치겠다, 정말.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어.
언니에게 답메일은 오지 않았다. 메일을 보낸 지 3일도 더 지났는데 말이다. 수신 확인을 클릭해 보니 언니가 읽긴 했다. 뭐, 답장을 받으려고 메일을 보낸 건 아니다. 그날은 마음이 어쩌지도 못하게 마구 부풀었고,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풍선처럼 펑 터져 버릴 것 같았다. 친구들에게 말하는 건 자존심 상했고 엄마나 아빠한테 말해 봐야 이해 못 할 것 같았다. 결국 떠오른 사람은 언니였다. 핸드폰이 고장 났다고 해서 톡 대신 메일을 보냈다. 뭐, 언니가 톡이 가능했어도 그걸로 보내진 않았을 거다. 가족 단톡방을 빼고 언니와 단둘이 톡을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게 두 달도 훨씬 전이다.
“너는 형제 없으니까 비교 안 당해서 좋긴 하겠다.”
이나는 주나와 비교당하는 일이 많았다. 워낙 이나와 주나가 다르기에, “동생은 안 그런데 너는 왜 그러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게다가 주나는 어렸을 때 큰 수술을 받았기에 조금만 잘해도 칭찬받았다. 주나는 공부를 잘한다고 칭찬받고, 피아노를 잘 친다고 칭찬받고, 친구들을 잘 사귄다고 칭찬받고, 말을 잘한다고 칭찬받았다. 한번은 이나가 “주나는 아파서 좋겠다”라고 말했다가 엄마한테 엄청 혼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