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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오백 년째 열다섯 2](/img_thumb2/979117171470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1714704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5-08-10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프롤로그1 김현 감호 설화
프롤로그2 반 배정
1부 새로운 시작
3학년 3반
우리 사이
모녀 갈등
산 너머 산
2부 야호랑의 탄생
이사
준비
야호랑
꿀 유자
3부 인간을 사랑한 야호랑
의심
긴급회의
위장 취업
세연과 현
고백
속셈
4부 마지막 반격
쫓겨난 가을
자 여사
쇼타임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3학년 반 배정을 앞두고 가을은 조마조마했다. 만약 신우와 같은 반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계속 걱정했다. 예전에 가을은 반 배정을 일생일대의 일로 여기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겨우 1년일 뿐인데 마음에 좀 안 맞는 아이들과 같은 반이 되거나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되지 않는 게 무슨 대수냐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가을은 반 배정 때문에 잠을 설쳤다.
20미터쯤 갔을 때 가을은 고개를 돌렸다. 신우는 그 자리에 서서 계속 가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신우는 오른손을 높이 들어 인사했다. 가을은 그 순간의 신우의 몸짓을, 미소를 눈에 간직했다. 가을은 세상 모두에게 유신우가 내 남자 친구라고 자랑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신우가 세상 전체니까. 세상이 다 사랑스럽다.
“가을아, 종종 그런 생각을 해. 만약 내 시간이 흐른다면 현을 좋아하지 않게 될까? 삼촌이 그러더라고. 내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현을 계속 좋아하는 거라고. 내가 스무 살이 되고 스물다섯이 되면 현이가 눈에도 안 들어올 거래. 그런데 말이야. 그럴 리는 없지만 나에게 나이가 드는 것과 지금처럼 멈춰 있는 선택지가 있다면 난 현을 사랑하는 지금에 머무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