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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463813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5-10-26
책 소개
목차
제1장 생각이란 무엇인가?
제2장 기계적인 마음
제3장 내면의 성소
제4장 원초적 생각
제5장 ‘그들은 우리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제6장 잘못된 생각
제7장 생각의 윤리
제8장 생각의 한계
참고문헌/ 더 읽을거리/ 역자 후기/ 도판 목록
책속에서
생각이 ‘동떨어진’ 그리고 ‘자극과 무관한’ 방식으로 대상을 표상한다는 사실 덕분에 우리는 대상이 없어도 대상을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관해 생각할 수도 있고 결코 일어나지 않을 사건에 관해 생각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결코 일어날 수 없을 사건에 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 이 능력 덕분에 우리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사건의 결과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많은 종과 자동적이고 직관적인 추리 능력을 공유하지만, 통제되는 반성적 추리는 인간에게서 두드러지는 특질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우리는 그 특질을 조형하고 조각하는 능력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물러서서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고려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도 고려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진화 및 사회의 유산과 함께 물려받은 사고방식에 구속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 관해 생각함으로써 새롭고 더 나은 생각하기의 방법을 개발할 능력이 있다.
상자에 든 딱정벌레의 유비를 제시할 때 비트겐슈타인의 목표는 다른 마음의 문제가 정말로 있음을 논증하는 것이 아니라, 데카르트식 관점이 생각을 서로에게 귀속시키는 우리의 능력을 잠식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데카르트식 관점의 파산을 입증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