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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4640077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6-04-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009
1. 하느님 놀음을 하는 사랑 017
2. 서양 사랑의 뿌리: 구약성경 040
3. 육체적 욕구에서 낙원으로: 플라톤 081
4. 완벽한 우정으로서의 사랑: 아리스토텔레스 112
5. 성욕으로서의 사랑: 루크레티우스와 오비디우스 135
6. 지고의 미덕으로서의 사랑: 기독교 155
7. 기독교의 사랑은 왜 조건 없는 사랑이 아닌가 181
8. 이상으로서의 여성: 사랑과 음유시인들 224
9. 인간 본성이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는가:
중세 성기(盛期)에서 르네상스까지 241
10. 전체에 대한 환희에 찬 이해로서의 사랑: 스피노자 265
11. 계몽된 낭만주의로서의 사랑: 루소 282
12. 종교로서의 사랑: 슐레겔과 노발리스 305
13. 생식욕으로서의 사랑: 쇼펜하우어 325
14. 삶의 긍정으로서의 사랑: 니체 346
15. 상실의 역사로서의 사랑: 프로이트 364
16. 공포와 지루함으로서의 사랑: 프루스트 391
17. 사랑을 다시 생각하다 426
감사의 말 465
주 467
참고문헌 503
찾아보기 514
리뷰
책속에서
19세기에서 현대로 온 사람이라면 도덕성이나 자유, 혹은 여성의 지위, 예술, 인종, 자녀 양육, 동성애, 교회, 여행에 대한 우리의 일상적 태도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성 간의 상호작용, 아이들이 부모를 대하는 태도, 흑인이 백인에게 말하는 방식, 동성애자들이 서로를 만지는 것 같은 평범한 사회적 관계들에 놀라겠지만,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혹은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랑관만은 금세 이해할 것이다. 우리 삶을 지배하는 위대한 개념들 중에서 오로지 사랑만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얼어붙은 듯 보인다. 어째서일까?
그 어떤 고귀하고 필수적이고 혁명적인 이상도, 서양의 정신이 여전히 갈구하는 삶의 목적과 의미의 궁극적 근거가 되어줄 수는 없다. 사회가 더 개인주의화해갈수록 사랑이 소속감과 구원의 궁극적 원천으로서 계속 격상될 것을 우리는 더 기대할 수 있다. 서양 우상들의 황무지에서, 오로지 사랑만이 무사히 살아남는다.
사랑은 왜 존재하는가, 사랑은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잘 산 삶에서 사랑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사랑은 어떻게 함양되어야 하는가, 사랑은 어떤 조건하에서 아름답거나 추하며 선하거나 악한가 하는 것들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내가 제시하는 사랑의 역사는, 이 보편적 욕망과 헌신의 힘이 우리가 ‘서양’이라고 부르는 특정 문화집단에서 수세기에 걸쳐 어떻게 해석되어왔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