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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3635506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5-07-31
책 소개
목차
1부
2부
3부
역자 해설 – 제인 오스틴의 생애와 작품
작가 연보
책속에서
빙리 씨는 미남이고 신사다웠다. 호감 가는 용모에, 편하고 자연스러운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그 누이들은 공들여 잘 꾸민 우아한 여성들이었다. 그의 매부인 허스트 씨는 그냥저냥 평범한 신사처럼 보였다. 그러나 친구인 다아시 씨는 훤칠하고 균형 잡힌 몸매와 잘생긴 이목구비, 귀족적인 모습으로 이내 모든 사람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다아시 씨가 들어오고 나서 대략 5분 내에 벌써 연 수입이 1만 파운드라는 이야기가 쫙 퍼졌다. 남자들은 남자답다며 칭찬했고, 여자들은 빙리 씨보다 훨씬 잘생겼다고 공언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날 저녁 시간이 반쯤 지나가기 전까지는 감탄의 눈길을 보냈는데, 이윽고 다아시 씨의 태도에 거부감을 느꼈고, 그가 받던 이전의 인기는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알고 보니 다아시 씨는 거만하고, 사람들을 무시하고, 즐길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 태도가 어찌나 비사교적이고 불쾌했던지, 다아시 씨는 더비셔에 있다는 드넓은 영지도 별 소용 없이 자기 친구와는 비교조차 안 되는 처지로 전락했다.
“아아! 내 평생 저렇게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 봤네! 그렇지만 저 아가씨 동생분이 자네 바로 뒤에 앉아 있는데, 무척 예쁜 데다, 뭐, 귀여운걸. 내 파트너를 통해서 소개해 줄 테니.” “누구 말인가?” 다아시 씨는 몸을 돌려 잠시 엘리자베스를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자 눈길을 거두고 차갑게 말했다. “못 봐줄 정도는 아니군. 그렇지만 내가 끌릴 정도로 미인은 아니야. 그리고 난 지금 다른 남자들한테 무시당한 여자들의 자존심이나 살려줄 기분도 아니고. 자넨 도로 가서 파트너의 미소나 감상하게. 괜히 나한테 시간 낭비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