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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산

아버지의 유산

필립 로스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문학동네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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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의 유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464902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7-11-30

책 소개

작가 필립 로스가 뇌졸중에 걸린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을 지켜보는 과정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휴먼 스테인> 등 많은 소설이 국내에 번역되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에세이가 국내에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차

자, 어떻게 생각하니?
엄마, 엄마, 어디 있는 거야, 엄마?
내가 좀비가 되는 거냐?
다시 살기 시작해야겠어
어쩌면 잉그리드가 나를 끝까지 돌봐줄 수도 있겠구나
그 아이들은 투사라서 싸웠고, 또 유대인이라서 싸웠어

저자소개

필립 로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3년 3월 19일 미국 뉴저지 뉴어크에서 이주민 2세대 부모 베스와 헤르만 가정의 둘째 자녀로 태어났다. 향후 자신의 글에서 수차례 언급한 유대인 공동체 위쿠아익에서 자랐으며 1950년 위쿠아익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버크넬 대학교에 진학, 시카고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59년에 발표한 첫 번째 소설 《굿바이, 콜럼버스》로 이듬해 전미도서상을 수상하여 큰 주목을 받았으며, 1969년에 출간한 《포트노이의 불평》으로 비평적, 상업적 성취를 높이 이뤄내 세계적 명성을 획득했다. 자신의 이름을 본뜬 가상의 화자 ‘필립 로스’를 내세워 20세기와 21세기 미국 생활상을 탐구하는 작품과 ‘네이선 주커먼’의 일생을 그린 작품들을 포함하여 31권의 책을 저술했다. 문학계에 기여한 업적과 공로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전미도서 비평가협회상과 전미도서상을 각각 두 번, 퓰리처상과 인터내셔널 맨부커상, 백악관에서 수여하는 국가인문학훈장과 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 최고 권위의 상인 골드 메달 등을 수상했다. 필립 로스는 일흔이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집필을 계속하다가 2012년 돌연 절필을 선언했고, 2018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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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목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가 있고, 옮긴 책으로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킬리만자로의 눈』 『제5도살장』 『바다』 『밤은 부드러워라』 『오래된 빛』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 『유럽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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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알겠다.” 아버지는 그렇게 대답하더니 입을 다물었고 이어 허둥거렸다, 혼자가 되어 허둥거렸다. 바로 그 자리에서 아버지가 죽었다 해도 나는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는 어디도,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았다. 방금 치명적인 총상을 입은 사람 같았다. 그런 식으로 일 분가량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다. 이윽고 충격을 흡수한 뒤 싸움의 한가운데로 다시 돌아와 자신의 손실 규모를 평가했다. “청력은?”


아버지가 자신이 모르는 새에 너무 많은 일이 진행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나는 거짓말을 했다. “봤다 해도 뭐가 뭔지 알 수 없었을 거예요.” 내가 말했다. “아버지, 수술할 수 있어요. 그걸 잊지 마세요.”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아버지가 잊을 수 없는 것,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결정하면, 의사가 손을 집어넣어 그걸 꺼낼 거고, 잠깐 요양을 하면 아버지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거예요.”
“몇 년 더 살면 근사할 텐데.” 아버지가 말했다.
“더 사실 거예요.” 내가 말했다.


메트로폴리탄생명에서 빌과 에이브와 샘과 J.M. 코언과 함께한 삼십팔 년의 이야기들을 들은 것이 그때가 결코 처음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몇 번이고 나에게 일깨웠듯이, 그들 모두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살아 있는 몇 안 되는 친구들에 관해서도 전해줄 만한 좋은 소식은 별로 없었다. “루이 체슬러는 입원해 있는데, 피오줌을 싼다는구나. 아이다 싱어는 거의 장님이래. 밀턴 싱어는 걷지를 못해. 휠체어 신세야. 터로, 딕 터로 기억나니? 그 친구는 암이야, 가엾은 녀석. 빌 웨버는 전화를 해도 내가 누군지도 몰라. ‘허먼, 허먼 누구? 나 아는 사람 가운데 허먼은 없는데.’ 빌은 지금 프랭키하고 살고 있지만, 프랭키 말로는 곧 양로원에 넣어야 할 거래.”
이렇게 아버지는 오래전에 죽은 사람과 죽어가고 있는 사람과 차라리 죽는 게 나았을 친구들에 관해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종양만 생각하는 데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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