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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5357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8-12-12
책 소개
목차
prologue
기꺼이 원했던 건, 손을 내미는 것 _009
갇힌 여인 _017
chapter 1 여행하는 사람
노란색 장미 귀걸이 _027
그의 가방 _031
한 켤레의 신발만을 소유한 _040
자기 자신과 여행하는 사람 _046
끝과 시작 _052
chapter 2 기다리는 사람
안부를 묻는 일 _059
밤의 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것 _064
사랑이라는 두 개의 사건 _068
도플갱어, 두 개의 삶 _073
낯선 것이 우리를 호명할 때 _076
chapter 3 비밀을 가진 사람
봉인된 비밀 _085
연인(들) _088
돌이킬 수 없는 _095
연인 속의 연인 _102
나의 미치광이 _108
chapter 4 칼을 놓는 사람
빈 침대 _115
나체와 알몸 _119
마지막 사랑의 방 _123
사랑의 윤리 _128
자신을 내맡기려는 열망 _132
chapter 5 이별하는 사람
어둠이라는 권리 _141
단 하나의 테이블 _147
chapter 6 기억하는 사람
슬픔의 자세 _159
사라진 그림 _167
사라지는 여인의 뒷모습 _170
우산 가게의 여자아이 _175
chapter 7 사랑 이후의 사람
오지 않은 과거 _183
가을 햇볓에 수혈을 받는 마음으로 _189
이미지의 구원 _200
epilogue
흔적은, 있다 _209
사랑의 잔상들 227
도판 목록 25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안부를 묻는다.
그것의 자기 지향성과 그것의 고독함과 그것의 간절함과 그 자체의 인간성과 아름다움을 오해하면서, 그럼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은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다. 사랑하는 사람, 그는 사랑받는 사람이 자기 안의 사랑을 일깨우는 역할일 뿐임을 아는 사람이다. 무수한 사랑과 이별 끝에도 자기 내면에 결코 사라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것이 있음을 아는 사람이다.
우리는 어쩌면 태어나지 않은 사람, 또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만난 적 없는 사람의 언어를 받아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 그것은 사실 내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그이에게서 온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투명한 각주로 된 아가미를 양쪽에 매단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누군가의 손에 의해 움직여지고 또 실로 연결된 다른 존재를 움직이게도 하면서 걸어간다. 그런 일들이 너와 나에게 동시성이란 이름으로 나타난다. 만나지 않은 우리 사이를 관절처럼 접합하며 이 세계가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