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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근현대사(아편전쟁 이후)
· ISBN : 9788955592146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 공자, 현대 중국을 가로지르다
총론: '공자', 탁고적(托古的) 미래 기획
1부 일상의 '공자'
1. 대중매체 속의 '공자'와 가족 /김지선
2. '공자'와 여성 /천성림
3. 누드모델사건 /상지엔롱
2부 기획된 '공자'
1. 근대 상해 문묘의 기능 변화 /정문상
2. 공자탄신기념과 문화민족주의 /박경석
3. 공자 비판의 정치학 /김승욱
4. 이데올로기적 <논어> 독해 /조남호
5. '인문정신의 위기' 논쟁과 공자 기획 /이경롱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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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1927년 남경에 수립된 국민당 정부는 여성 교육의 목표를 건강한 모성의 배양에 두고 학교에서도 남녀 분리의 방침을 고수하였다. 영미식의 근대화도 소련식의 근대화도 아닌 중국식 근대화를 추구하였던 국민당 정부는 근대화와 국민 통합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유교를 이데올로기로 이용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1934년 2월에 시작된 '신생활운동'이었다. 이 시기 동안 유교는 권력의 정당성과 합리화를 위해 동원된다. 신문화운동 이래 지식인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온 공자가 찬란하게 부활하였음은 물론이다. (...) 앞에서 언급했듯이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볼 때 중국 역사상 유교는 여성의 지위를 하락시킨 주범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렇다면 신생활운동과 함께 개시된 공자숭배 및 유교적 전통의 부활을 바라보는 이 시기 여성들의 생각은 어떠했을까?
국민당원으로 사회문제 특히 하층 여성의 노동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이치산은(李峙山)은 "중국 역사상 전 왕조를 통해 공자가 존경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존군친상(尊君親上) 학설이 통치 계급의 이익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특히 역대 전제군주의 수요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아가 신문화운동과 함께 추락한 공자가 신생활운동의 개시와 함께 부활한 것에 대해 여성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한다. 그의 사상학설 여부에 대한 평가를 떠나 최소한 "공자는 여성에게 죄인"이엇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본문 98~9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