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55594379
· 쪽수 : 190쪽
· 출판일 : 2021-11-30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7
1장 신의 사랑에 관한 무질서한 생각들(1942년 4월, 마르세유) 13
2장 신의 사랑에 대한 무질서한 성찰들(1942년 4월, 마르세유) 23
3장 조에 부스케에게 보낸 편지(1942년 5월, 마르세유) 37
4장 개인성과 성스러움(1943년, 런던) 55
5장 데오다 로셰에게 보낸 편지(1941년 1월, 마르세유) 101
6장 옥시타니아적 영감이란 어떤 것일까(1942년 3월, 마르세유) 109
7장 가치의 개념을 둘러싼 몇 가지 성찰(1941년 1~2월, 마르세유) 129
8장 모든 정당의 폐기에 대한 노트(1943년, 런던) 145
시몬 베유 연보 1
책속에서
“누군가를 경청한다는 것은 그가 말하는 동안 그의 입장이 된다는 겁니다. 불행으로 인해, 임박한 존재론적 위험으로 인해 마음이 훼손된 존재의 입장이 된다는 건 자기 자신의 영혼을 무無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행복한 삶을 사는 아이가 자살을 하는 일이 생기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불행한 사람들은 경청되지 않습니다.” (「개인성과 성스러움」)
“유럽인들의 공공적 삶에 정당이 자리 잡은 건 한편으론 공포 정치의 유산이고, 다른 한편으론 영국의 영향 때문입니다. 존재하고 있다고 해서 정당을 보존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善만이 보존의 정당한 동기를 이룹니다. 정당들의 악은 자명합니다. 검토해야 할 것은 정당들에게 어떤 선이 있어서 악을 상쇄하고도 남아 그 존재를 정당화해줄 지입니다. …… 정당들에겐 손톱만큼이라도 선이 있을까요? 정당들은 순수한 형태의 악 또는 거의 그러한 악이 아닐까요?[……]
이제 거의 모든 곳에서, 심지어 순수하게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당파적 태도를 취하는 것, 찬성 또는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 생각하는 것을 대체했습니다. 이것은 정치의 세계에서 비롯된 나병癩病입니다.
이 나병은 온 나라에 퍼져 생각 전체를 마비시켰습니다. 이제 모든 정당을 폐지하지 않고선, 우리를 죽이는 이 나병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모든 정당의 폐기에 대한 노트」)
배고픈 사람에게 주어진 한 조각의 빵은, 만일 그것이 올바른 방식으로 준 것이라면, 한 영혼을 구하기에 충분합니다. 받는 사람이 지녀야 하는 그런 겸손을 갖고서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구걸하는 자세로 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뉴욕에서 쓴 노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