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55617603
· 쪽수 : 273쪽
책 소개
목차
1. 나이가 벼슬이기는커녕
‘삼고초려’에만 응하기로 27/노년의 ‘유리벽’을 폐하라 43/우리를 슬프게 하는 편견 선입견 45/맘만 불편한 지하철 노인석 51
2.나이 들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효심 총량 불변의 법칙’ 67/치사랑 내리사랑 그리고 옛 사랑 74/젊은이들이 싫어하는 말버릇 세 가지 110/노부부의 진정한 사랑법이란 114
3. 빛나는 황혼을 위하여
‘물물이 늙기’와 ‘역효도’ 125/건강염려증은 병, 건강무심증은 무례 141/사전의료 의향서를 생각한다 157
4. 여유로운 노년을 위하여
돈 모으기보다 사람 가꾸기를 171/지갑이 얇아도 생기는 여유 180/기대수명은 넉넉히 잡아야 184/칭찬과 공짜에 홀려 깨춤 추다가는 192
5.깔끔한 마무리를 위하여
바로 지금, 여기를 즐기자 211/삶은 즐겁게! 임종은 깔끔하게! 224
6. 차마 자식들에게 못한 말
‘명절앓이’와 섭섭한 마음 235/사랑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255/나이 들어 좋은 것 1 259/나이 들어 좋은 것 2 263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린 다 살았다마는…
나의 어머니는 90을 넘기신 후엔 걸핏하면, 우리들을 보고, “난 다 살았다마는 앞으로 살아낼 너희들이 걱정이다”고 했다. 그 때마다 나는 “엄마나 잘 사세요, 우리 걱정은 말구”라며 코웃음을 쳤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어머니의 말씀은 진리였고, 세상을 꿰뚫어 보는 혜안이었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편견 선입견
“부부가 친정어머니에게 차를 권하고 있었다. 부부는 열심히 얘기를 주고받았지만, 늙은 어머니에게는 한 마디도 건네지 않았다. 어쩌다가 ‘어머니, 차 한 잔 더 하실래요?’ ‘이거 한 조각 더 드실래요? ’정도의 이야기만 했다. 부부는 어머니에게 보살핌과 친절을 베푸는 것 같았고 그리고 모시고 나갔다.” 그러나 그 어머니는 조금도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치사랑 내리사랑 그리고 옛사랑
가령 노인네가 잘 잡수면 “우리 시어머니 식성이 얼마나 좋으신데 ~” 반대로 잘 못 잡수면 “시어머니 식성이 보통 까다로우셔야지~”라고들 한다. 이 말의 뉘앙스는 그리 썩 유쾌하지는 않은 듯하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을 내 자식이나 손주에게 대입해 보면 뭐라 할까. “잘두 먹지~”하며 더 할 수 없이 귀엽고 예쁘게 볼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손주애가 잘 못 먹으면 “아이구, 얘가 병이 났나?” 하며 걱정이 태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