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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5966015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1-01-0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1장 떨어진 돌
2장 곰 옆구리살 스테이크
3장 첫째 날 - 밤새 돌을 쪼다
4장 엔지니어 일을 그만두다
6장 겨울 랩소디
7장 사흘째 - 구조를 기다리며
8장 나는 유타로 간다
9장 나흘째 - 식량과 물이 다 떨어지다
10장 닷새째 - 환상여행
11장 구조가 시작되다
12장 엿새째 - 깨달음과 행복
13장 새로운 운명을 만나다
에필로그 : 팔과의 작별
옮긴이의 글 : 행동과 열정으로 만들어가는 삶
리뷰
책속에서
시간은 더디게 흘러갔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나는 천천히 반응했다. 돌은 느린 동작으로 뒤쪽 벽 위에 있던 내 왼손을 내리쳤고 내 두 눈은 그 충돌을 똑똑히 보았다. 나는 돌이 튀어 를 때 왼쪽 팔을 확 잡아당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돌덩이가 오른손을 짓누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손목까지 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 '떨어진 돌'
"소냐, 함께 워싱턴 DC의 이곳저곳을 여행한 것 생각나? 하바수파이Havasupai에 갔을 때는 내가 절벽에서 선인장으로 떨어지기도 했고 강에 빠져 죽을 뻔도 했잖아. 제이미, 우리 둘이 여행을 갔던 때도 기억난다. 야영지에서 자고 새해 아침에 함께 잠에서 깨어나던 일은 정말이지 근사했어. 아."
힘이 다 빠질 정도로 웃고 나자,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던 일들이 떠올랐다. 내 소중한 기억들 중에는 하마터면 죽을 뻔 했던 일도 여러 번 있었다. 긴장된 경험을 하면서 기쁨을 느낀 그런 때였다. 마음이 복잡하면서도, 내가 그 협곡에서 살아난다면 그와 똑같은 느낌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 왠지 어떤 안도감이 들었다.
"좋아, 아론, 그렇게 하는 거야. 넌 할 수 있어."
팔을 자르는 것은 서서히 자살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단정했던 이전의 생각은 잊어버리고 세차게 출렁이는 감동의 물결을 향해 나아갔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서서히 다가오지만 분명한 죽음을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음을 알기 때문에 나는 행동을 하면서 죽음의 위험과 마주하는 쪽을 택했다. 사암으로 된 장갑 속으로 내 팔이 사라진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였지만, 팔을 절단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은 아주 대단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