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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하는 남자

목욕하는 남자

민혜숙 (지은이)
소명출판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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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하는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목욕하는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6269016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3-08-31

책 소개

1994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민혜숙의 네 번째 소설집. 그간 문학지 등에 발표했던 '사막의 강', '목욕하는 남자'를 포함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모았다. 사회생활, 사랑, 결혼, 꿈, 죽음 등을 소재로 한 이 작품집을 관통하는 가장 큰 모티프는 단연 삶이다.

목차

작가의 말
목욕하는 남자
메트로, 불로, 도도
사막의 강

태몽
디저트
상사화相思花
지중해
목욕하는 여자

저자소개

민혜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원여고와 대원외고에서 불어를 가르쳤고 1994년에 『문학사상』 중편소설에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으며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다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호남신학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남원 용북중학교에서 교목을 지냈다. 지금은 광주에서 목사인 남편과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에 전념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중심의 회복을 위하여』(2014), 『세브란스 병원 이야기』(2014), 『돌아온 배』(2018), 『몽유도원』(2024) 등의 저서가 있고,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의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2020),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2021), 『도덕 교육』(2024)을 비롯해 다수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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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가련한 신세와 서러운 처지를 곱씹고 있는데 어두운 잿빛 하늘에 떠있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붉은 세 줄의 목욕탕 표지가 반짝이며 그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떤 힘에 이끌리듯 그는 병원 대신 목욕탕으로 들어간 것이다. 옷을 벗고 탕에 앉아있다 보니 목욕탕에서는 잘나고 높은 놈이나 찌질한 놈이나 다 그저 그런 존재라는 생각이 진리처럼 스쳐갔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는 말의 뜻이 이런 것이었나, 오히려 뱃살이 축 늘어진 상무보다는 아직은 탄력이 남아있는 자신이 더 쓸만하지 않을까, 괜한 자부심까지 스미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아무런 후유증도 없이 지낼 수 있었다.
낙후된 시설의 동네 목욕탕이 케케묵은 복덕방 영감 분위기라면, 모던 스타일의 커피 전문점에 흐르는 젊음의 활기 같은 것이 노쇠해가는 핏물을 미약하게나마 진동시키기는 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젊음이 넘치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한잔 마시는 일로 기분전환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귓전을 흔드는 부산스런 음악 소리가 정신을 교란시키는 커피숍보다는 커피 한잔 값으로 아늑한 탕 안에 앉아 있는 것이 그에게는 훨씬 더 편안하고 경제적으로 여겨졌다._ ('목욕하는 남자' 중에서)


그의 나이가 오후를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는 메트로, 불로, 도도를 중얼거려 본다. 영원한 도도에 빠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날을 메트로, 불로, 도도를 해야만 할까.
오후가 설핏 기운다._ ('메트로 도도 불로' 중에서)


너 사막에도 강이 있다는 걸 아니? 물 한 방울 떨어지지 않는 사막에도 몇 년 혹은 몇 십 년 만에 폭우가 쏟아지는 때가 있다는 구나. 그러면 그 물이 모래 틈으로 스밀 사이도 없이 골짜기로 모여 흘러서 강이 되어 흐른대. 그런 강을 와디라고 한다지, 그게 이해가 가니? 사막에서 강이 범람한다는 게?
내가 제일 괴로웠던 것은 다른 게 아니었어. 이 집안에 와서 내가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이었지. 나는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시집가서 집안을 일으킬 주변머리가 없는 사람이었어. 그런 걸 아예 꿈도 꾸지 않았지. 나는 평강공주가 될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었다니까. 남편이 빨리 학위를 마치고 대학에 자리 잡으면 나는 집 안에 들어앉아 교양 있게 소설책이나 읽다가 여성 잡지에 나오는 것처럼 집 안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고, 저녁 먹고 나면 남편과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와인이나 한 잔씩 나누는 그런 거, 그런 게 내 꿈이었어.
그런데 갑자기 그이가 나타났어. 내가 사막처럼 버석버석 말라가고 있는데, 그이가 나타났단 말이야, 마치 오아시스처럼._('사막의 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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