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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56374284
· 쪽수 : 331쪽
책 소개
목차
《섬용지》 권3 해제
일러두기
섬용지 권제3
복식 도구
1. 쓰개
2. 옷과 갖옷
3. 이부자리
4. 띠와 신발
5. 기타 장신구
6. 여자의 복식
7. 바느질에 쓰는 여러 도구
8. 의복의 보관
몸 씻는 도구와 머리 다듬는 도구
1. 몸 씻는 여러 도구
2. 머리 다듬는 여러 도구
3. 흙반죽 재료
4. 기와와 벽돌
5. 도배 재료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
1. 와구(누울 때 쓰는 도구)
2. 앉을 때 필요한 도구
3. 가리거나 막는 여러 도구
4. 기타 도구
색을 내는 도구
1. 채색
2. 기름과 옻
3. 훈염(스며들게 하여 물들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나라에서 쓰는 털모자는 모두 중후소(中後所)에서 만든 것이다. 모자 만드는 방법은 매우 쉬워 양털만 있다면 나라도 만들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양을 치지 않으므로 백성들이 일 년 내내 양고기 맛을 모른다. 우리나라 온 지역의 남녀 인구수가 수백만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데, 사람들이 털모자 하나씩을 쓴 뒤에야 겨울을 날 수 있다면, 해마다 동지사행(冬至使行)의 황력재자관(皇曆齎資官)이 가지고 가는 은화가 10만 냥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10년을 통틀어 계산하면 백만 냥이나 된다. 털모자는 한 사람이 겨울 3개월 동안만 쓰는 물건이니, 봄이 된 뒤에 해어지면 버리게 된다. 천 년을 가도 망가지지 않을 은을 겨울 3개월만 쓰면 해어져서 버릴 털모자와 바꾸고, 산에서 캐내는 한정된 자원인 은을 한번 갔다 하면 되돌아오지 않을 곳에 보내 버리니, 어쩌면 이토록 생각이 없단 말인가?
-권3 <복식 도구> 1.쓰개 11)털모자 중에서
겨울밤에는 솜이불로 몸을 덮는데, 목화솜은 두꺼워야 한다. 얇으면 추위를 막기 어렵다. 봄가을에는 솜이불이 또한 얇아야지 두꺼우면 너무 따뜻해서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오히려 이불을 덮을 수 없다. 그 결과 종종 몸을 내놓아 감기에 걸리게 되니 매우 불편하다. 부귀한 집안이라면 3~5채의 요와 이불을 모두 쉽게 마련할 만하지만, 평범한 집에서는 그럴 수 없을 듯하다.
그리하여 내가 직접 보잘것없는 방법을 고안해 보았는데, 아주 얇은 솜이불 2채에 각각 솜을 쟁여 넣고 만들어서 나누거나 합칠 수 있게 한다. 가령 이불 1채에 목화솜 6근을 써야 한다면 솜을 둘로 나누어 각각 3근이 되게 한다. 겨울의 추위가 오면 두 이불을 겹쳐서 안을 대고 따로 무명 홑이불(홑청) 하나를 대어 네 가장자리를 듬성듬성 바느질해서 합친다. 봄이 와서 따뜻해지면 이불 하나를 떼어 내고 이불 하나만 남긴다. 안에 댄 홑이불은 주(綢)를 쓰든 베를 쓰든 구애받지 않고 바깥쪽에 있는 솜이불보다 조금 넓고 크게 대어 사람의 기름때를 막아 보호해야 한다. 이불을 빨아 풀을 먹일 때마다 안쪽에 댄 홑이불만 빨면 된다.
-권3 <복식 도구> 3.이부자리 2)두 채의 이불을 나누고 합치는 법 중에서
개가죽은 가장 따뜻하고 두껍지만 제대로 무두질하지 않으면 상당히 뻣뻣해진다. 게다가 새로 만든 것은 기름기가 있어 옷을 더럽히므로, 소의 골수를 뒷면에 발라 손으로 박박 문질러 주어야 한다. 매일 흙바닥에 닿게 펼쳐 놓고 햇볕에 말려 기름기가 땅으로 다 빠져나가게 한 뒤에 9장 또는 12장씩 잇대어 꿰매 요를 만들고 청색 무명으로 뒷면을 댄다. 가난한 사대부가 냉기를 막는 도구이다.
-권3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 1.와구(누울 때 쓰는 도구) 15)개가죽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