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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근현대사(아편전쟁 이후)
· ISBN : 9788957074442
· 쪽수 : 511쪽
· 출판일 : 2009-04-09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대하여
프롤로그
존 라베의 난징 일기
학살의 전조
난징 안전구 국제위원회 결성
공격을 기다리며
잔학행위의 시작
크리스마스
새해
외교관들의 귀환
지멘스 난징 지사 폐쇄
안전구 폐쇄
살아 있는 부처
작별
독일에서의 존 라베
존 라베의 베를린 일기
에필로그
1937년의 독일과 중국
히틀러가 평화의 전령?
존 라베는 나치였나?
폴라 타 데이나
존 라베의 마지막 몇 해
일기의 발견
부록
기록물
주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일본 군인들로부터 손녀들을 보호하려던 할머니는 즉시 리볼버 총탄에 맞아 죽었다. 쓰러지는 아내를 붙잡던 할아버지도 총탄에 죽었다. 16세 소녀는 두세 명의 일본군에게, 14세 소녀는 세 명에게 강간당했다. 언니는 칼에 찔려 죽어서는 지팡이에 꿰어졌다. (지팡이를 질 속에 깊이 밀어 넣었다.) 동생도 총검에 찔려 죽었으나 그녀의 어머니와 언니에게 범한 구역질나는 꿰기는 당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군인들은 한 방에 있던 일고여덟 살 먹은 다른 딸아이도 총검으로 찔렀다. 마지막으로 하의 네 살, 두 살 먹은 아이들도 죽임을 당했다. 네 살 된 아이는 총검에 당했고, 두 살 먹은 아이는 칼에 맞아 두개골이 갈라져 죽었다.
조금 전에 총검에 찔린 일고여덟 살 된 소녀는 엄마의 시체가 있는 옆방으로 기어들어갔다. 거기서 그 아이는 다행히 아무런 상처도 없는 4살 먹은 여동생과 14일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 두 아이는 프라이팬에서 찾은 볶음밥과 누룽지를 먹고 살았다. 후에 그들의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두 아이 중 언니로부터 여기에 적힌 일부를 들을 수 있었고, 살해당한 가족의 이웃이며 친척인 한 성인 남자의 이야기와 비교할 수 있었다. 그럼으로써 몇몇 세부사항을 정정할 수 있었다. 큰 아이는 덧붙여, 그날 이후 날마다 군인들이 물건들을 가지러 집으로 왔지만 낡은 이불을 덮고 숨어 있었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았다. - 489쪽 중에서
(5월 12일 독일의 무조건 항복 후 일기에서) 어디를 둘러보아도 궁핍과 걱정거리뿐이다! 그래도 더 심한 타격을 입지 않았으니 기뻐해야 한다. 나는 이 보다 더 심한 상황도 있음을 난징에서 넘치도록 충분히 보았다. 그러니, 높이 고개를 들자. 비록 그러기가 쓰라리게 어렵더라도. 앞으로! - 358쪽 중에서
격렬한 폭격에 몇 시간이나 지하대피소에 웅크려 앉아 있었다. 그런 다음, 음악을 들으면서 폭격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라디오 상하이’를 켰더니 베토벤의 <장송행진곡>이 흘러나온다. 그것도 모자라 이런 멘트까지 흘러 나왔다: 이 음악은 상하이 장례사 대표들이 친절하게 여러분께 바치는 것입니다.(This music is kindly dedicated to you by the Shanghai Funeral-Directors.) - 53쪽 중에서
나는 그와 한 일본 장군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기억한다. 대화 도중에 로젠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귀하의 군대가 통제를 잃었기 때문에…….”
이에 일본 장군이 화가 끓어올라 말했다.
“당신은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규율이 강한 군대를 가졌소.”
그 말에 로젠 박사는 이렇게 대꾸했다.
“오! 그들이 명령에 따라 그렇게 했다고 말씀하시고 싶은 겁니까?” - 330~331쪽 중에서
12월 13일, 약 서른 명의 일본 군인들이 시의 남동부에 있는 싱쿠루 5호 집 앞에서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무슬림인 집주인 하가 문을 따주자 그들은 즉시 그를 리볼버로 쏘아 죽였다. 하의 죽음을 목격한 샤가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이 집에서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말아달라는 부탁에도 불구하고 그 역시 같은 방법으로 죽었다. 남편의 죽음을 따지던 하의 부인도 죽었다. 샤의 부인은 한 살 된 아기와 함께 탁자 밑으로 몸을 숨겼으나 책상 밖으로 끌려나왔다. 일본 군인들은 아기를 총검으로 찔러죽이고 부인은 여러 번 강간하여 그녀의 질 속으로 유리병 하나를 밀어 넣었다. 군인들 중 몇은 샤 부인의 76세, 74세 되는 부모와 16세, 14세 되는 딸들이 있는 옆방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