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57337820
· 쪽수 : 568쪽
· 출판일 : 2022-02-28
책 소개
목차
서론
1부 질병 X
1장 조직화된 무책임
2장 체르노빌이 아니라 우한
3장 2월, 시간과의 싸움
4장 3월, 문을 닫은 세계
2부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
5장 추락하는 경제
6장 또다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7장 산소호흡기를 단 경제
8장 리스크 대응 방책
3부 뜨거운 여름
9장 차세대 유럽연합 계획
10장 중국의 모멘텀
11장 위기의 미국
4부 정치 공백기
12장 백신 확보 경쟁
13장 채무 구제
14장 선진국, 재정을 풀다
결론
감사의 글
감수의 글 ―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
주석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2020년의 역사는 개별 역사인 소문자 역사(histories)가 아니라, 개별 역사를 포괄하는 거대한 역사인 대문자 역사(History)였다. 2020년에는 우리가 전에 보았던 그 어떤 것과도 완전히 다른 일들이 벌어졌다. 그러므로 이 책은 심지어 《붕괴》보다 더 동시대적이다. 다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이 대문자 역사의 순간에 ‘이 순간을 놓칠’ 가능성은 머리카락을 쭈뼛하게 하는 심각한 위험이 되었다. 우리가 여전히 겪고 있는 소란 위에 이야기의 프레임을 드리우려는 노력은, 훗날 수정해야만 하는 불완전한 노력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것은 감수해야만 하는 위험이다. 한 가지 위안을 주는 사실은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우리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2020년은 서로 대화하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논쟁하고 분석하는 1년이었다.
_서론
2020년 코로나19 위기는 당황스럽고 충격적이기는 했지만, 예정된 위기였다. 현대인이 살아가는 방식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바이러스의 변이를 엄청나게 가속시킨다. 그럴 뿐만 아니라 우리는 바이러스를 제트기의 속도로 전 세계로 실어 나른다. 전문가들은 이 위험성을 이해하고 있었으며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가상 계획을 세워놓았다. 전체 인구로서, 우리는 통제와 예측성에 관한 높은 기대를 품고 있다. 우리 모두의 삶은 집단 감염에 매우 취약한 시스템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집단 감염사태를 감당할 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진정으로 의미 있는 대책을 세우기 위해 돈을 내려는 의지가 없었다. (…) 민주 정치는 너무도 쇠약해지고 양극화되어서, 범유행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조차 상상하기 어려운 지경이었다. 이것은 해결책을 만드는 공식이 아니라 문제를 만드는 공식이었다. 돌이켜 보면 지난 세기의 역사는 예견된 재앙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_1장 조직화된 무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