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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오랑캐꽃이 핀다 6](/img_thumb2/978895887137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8871378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4-05-30
목차
자식 같아 눈에 밟히는 중국인 알바들
사장님들 악법을 이용하다
좁아도 손님 바글바글한 센터가 좋아
통역이 오니 베트남 사람들 즐겁다
빗자루가 무슨 뜻이에요?
외국인이 제일 많이 당하는 폭·성·사
국제 사기 이제 그만
한 공장에 3년씩 묶이다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합친 놈
악성 임금 체불 투성이인 상황판
나가리 된 트리의 재고용
제주도 여행권 싫어요
뭐가 그리 무서웠을까?
유와디가 감사장을 거절하는 이유
조정관, 제발 실효성 있게 고쳐라
출국이냐 불법 체류냐
강의 중 캄보디아 그녀의 속사정
한국은 체불하면 안 된다
베트남 신참, 15분간 구타당하다
스리랑카 위라지의 눈도장 찍기 작전
자원봉사자, 똥춤을 추다
베트남 여자들의 싸움
체불금 회수액 두 배로 늘다
국민연금공단 요새 왜 그러나?
애수의 소야곡 II, 타원 돈 드디어 해결
다시 한국 올 일 없다고?
이주 여성 란의 붉은 수수밭
내 버릇 더럽게 들었다
돈 받으려면 증거가 있어야지
불법으로 남을래
소크라테스는 퇴직금 받았을까, 안 받았을까?
정부미 신세 지고 버티기
노동자 고생 시키는 귀차니즘
은행에서 돈 주운 태국 노동자
우리는 스스로 돕는 노동자만 돕는다
상추밭의 베트남 여성
돈을 갈퀴로 긁어?
네팔인의 얄팍한 수에 당하다
짱에게 뜯어먹는 치사빤스 사장님
베트남에서 온 요안의 편지
뚜들겨 맞은 지 39일 만에
센터의 예배 시간 15분
외국인 노동자가 폭행당했을 때 처리 지침
친구를 과신해 530만 원 빌려주다
‘중앙’, ‘제일’ 헷갈려도 베트남 통역으로 합격
베트남 통역의 방 구하기
철두철미한 베트남인
악질 목사지만 한국 사장님도 돕는다
도망간 베트남 여자 덕분에
OO은행에는 외국인 안 보낸다
나는 고소할 작정이다
앞대가리가 장렬히 산화한 외국인 등록증
탈출을 시도하는 쿤타킨테
사장님 좋아?
스트레스를 받아야 사는 가물치 붕어
란의 이혼, 미워도 다시 한번
사장님이 갖고 있는 우돈의 통장
태국인 용접공과 대화하기
고등학생에게 외국인 노동자 얘기를?
임신 8개월 전에 비행기 타야 하는데
1992년생 베트남 노동자, 놀러 왔나?
수당 더 준 거 토해 내
캄보디아 통역 셍호르, 꼭 다시 나와야 해
울타리 넘어 좀 높게 날자
긴말 말고 15자 이내
지금은 돈 받을 방법이 없다
귀국 준비, 왜 한 달이 필요한가?
도와줄 생각 없는 사람 알아차리기
간은커녕 똥도 없는 외국인
화성 연쇄 입금 사건
태국인을 괴롭히는 태국인
우즈베크 노동자의 실물 종이 카드
어려우니까 부탁하는 겁니다
열 배로 후카시 치다
돈 빨아먹는 드라큘라 브로커
송차이, 2039만 원 들고 12년 만의 귀향
여권 재발급에 100만 원
100만 원 포기해 홀가분한 태국인
센터 지원금? 줘야 받지!
유리 그릇 같은 평화
미안해요, 퇴직금 없어요
벼 베러 내일 태국 가요
네 월급 나 주면 직장 이동 시켜 줄게
작업 거는 베트남 총각들
불리한 사실 숨기기
뭔가에 사인했어요
한새사람교회의 첫 헌금
힘내라 분라드
위장 결혼으로 입국한 모나리자의 미소
산토의 국제 유랑
푸타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불법 체류자의 은행 거래 내역 뽑기
센터에 보관된 옛날 등록증
퇴직금 미리 준비하는 조나단
기술남들이 천지삐까리
태국 여성 뒷돈의 정체
고용 허가제의 문제점
3D 업종에서 벗어나려는 현상 시작
그 회사 직원은 몇 명?
다쳐서 미안하고, 조금 줘서 미안하다
발안센터도 몰라?
돈 받기는커녕 물어주게 생겼다
한국 국적 얻은 마수수투이
우리 센터 오면 돈 받는 거 몰랐어?
내가 안 믿는 사람 세 종류
언니 가면 서운하겠지?
기름값 달라는 소리 얄짤없다
태국 홍수
왜 우리만 해결사 센터?
감쪽같이 속을 것 같지?
혈압약 먹지 않은 태국 여성 노동자
돌아온 총잡이들
여권 재발급에 얼마?
허겁지겁 귀국하는 이유
책속에서
1.
19평.
이게 뭐냐? 우리 센터의 총면적이다. 4년 전 초창기에는 이것도 넓었다. 나 혼자 일했으니까.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사방 벽은 상담 일지로 가득 찼고, 직원이 다섯 명이다.
작년 여름, 인터뷰를 하러 온 기자가 놀라서 물었다.
“아니, 이렇게 작은 데였어요?”
올해 초에 방문한 교수는 더 경악했다.
“여기 어디 줄 설 데가 있어요? 일요일엔 외국인이 100명씩 줄을 선다더니!”
한꺼번에 100명이 다 오는 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오며, 복도와 층계에도 줄을 선다고 변명했지만 좀 창피했다.
“좁아! 좁은 게 확실해.”
내 생각도 좁은 쪽으로 기울었다. 흔들리는 내 마음을 아는지, 신축한 새마을금고에서 유혹적인 제의를 해 왔다. 새마을금고 위층 50평을 19평 임대료와 똑같은 가격으로 주겠단다.
재빨리 계산을 해 보았다. 넓은 건 좋지만 난방비가 얼마야? 아닌 거 같다. 그때 분식집 생각이 났다. 넓어도 손님이 별로인 분식집에는 나는 죽어도 안 들어간다. 맛없는 집이니까. 하지만 좁아도 손님이 빠글빠글한 분식집에는 무조건 들어간다. 맛있는 집이니까.
외국인 센터도 마찬가지다. 좁아도 빠글빠글한 게 낫지 않나?
2.
외국인 노동자들에겐 국민연금이 무지하게 중요하다. 월급 100만 원 받는 사람의 1년 퇴직금은 100만 원에 불과하지만, 국민연금은 108만 원이나 되니까, 오히려 퇴직금보다 낫다. 국민연금이 이만큼 중요하기에, 자기가 부은 연금이 얼마나 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뿌듯해하는 외국인도 많다. 가까운 곳에 국민연금 출장소가 생기니 편리하다.
필리핀 춤을 잘 추는 올란도(SALAZAR ORLANDO)는 춤추듯 기쁜 마음으로 출장소에 갔다. ‘내가 부은 국민연금이 얼마나 될까?’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웬걸, 전에 있던 회사에서 6개월 부은 국민연금이 온데간데없다. 월급에서 분명히 공제했는데.회사에서 돈만 떼고 국민연금을 붓지 않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