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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오랑캐꽃이 핀다 9

[큰글자책] 오랑캐꽃이 핀다 9

한윤수 (지은이), 홍윤기 (엮은이)
박영률출판사
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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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오랑캐꽃이 핀다 9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오랑캐꽃이 핀다 9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8871460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24-05-30

목차

엄마한테 일러
버뮤다 삼각지
목포이주외국인상담센터
새벽의 기요루
태베필인스캄 국기
군산의 장미
포항에서 찾은 인력회사
함박웃음
기막힌 악법

침묵의 신부님
스리랑카 명태
여수발 4시 50분
플리즈 좃 다운(please jot down)
이런 감독관 처음 본다
바버숍 갈 땐 물제비
얌전한 대포차
하멜 표류기
펠레는 과학이다
케세라세라
부가 서비스
부산의 우즈베크인
태국식 휴가
뒤통수치기
김해의 찜질방
태국 학깡의 펀치
돈 안 받아 주는 노동부
유사 등산
부탄의 15인
만만히 보이는 방법
서부는 돈을 안 받는다
미녀는 애인이 없다
양산의 감독관
왜 동남아로 장가갈까 I, 세 가지 이유
왜 동남아로 장가갈까 II, 눈이 너무 높아
왜 동남아로 장가를 갈까 III, 금자 너마저
울리 사람 수틀리게 하면
형사 처벌을 원한다
만수르의 새벽길
너는 이혼감이야
타이빈의 결혼식
이름 잘못 지으셨네
타이어 갈기
기차는 달린다
차례차례 오는 여성들
불법 체류자의 혼인 신고
뇌물성 통닭
무소식은 희소식
통화 연습
슈가 냉수
한국인 브로커의 신고
조또 마떼 구다사이!
남몰래 하는 기도
베한 사전
차를 팔면 되잖아
인큐베이터 속의 아기
목포 출장
마징가 제트가 아니다
고요히 떠 있는 연꽃
변화가 필요해!
오늘 밤도 다 잤다
불쌍하잖아요!
짱구 굴리기
나 불법 맞아요?
너희는 포위되었다
억지 계약을 피하는 노하우
개떡 할머니
글이구 뭐이구
미지의 여인
태국 청년들의 빨간 심지
산토의 입술 읽기 신공
아몰랑∼
출장비가 더 들어
브라만의 생각
우체국에 숨은 여성
목 없는 미녀
사진으로만 남은 사내
헷갈리는 은행 이름
기름밥
칠성파와 한국인 아줌마
태국 이산의 정열
갖바치
땡전 한 푼 없는 교회
뻘 안에 외국인 센터가 서기까지
목사와 먹사의 차이
2년을 기다리더라도
고장 난 테레비
9회 말 역전승
부비부비들
익명의 협박자
나는 필리피노
베트남 정부의 묘수
‘나도재벌’
마우린 기다려!
밥값은 한 셈이다
관심 사병
피부양자 만들기
배짱 영어
신참 변호사
벽창호
도망자의 흔적
안개 낀 날 아침
베트남 사람들의 변덕
짜고 치는 고스톱
김해의 번개
이건 국격의 문제야!
도로아미타불
치맥 수당
변덕스러운 나일
직원 뽑을 때 묻는 말
법률구조공단
국민의 배우자
친절한 사장님
자동문을 부수다
딱 잡아떼기
커피는 공짜!
수렁에서 건진 스리랑카인
코리 마이디!

저자소개

한윤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충북 청주 출생,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외국인 노동자의 떼인 돈을 받아 주는 목사다. 그가 목사가 된 것은 우연이다. 29살에 출판사 '청년사'를 차려 『나의 누이여, 나의 신부여』라는 베스트셀러를 내는 등 출판인으로서 한참 잘 나갔다. 『판초 빌라』, 『본회퍼』, 『산체스네 아이들』, 『여공 20년 후』 등의 논픽션도 여럿 출간했다. 1978년 이오덕 선생이 모은 농촌 아이들의 글을 시집 『일하는 아이들』과 산문집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로 출간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야학을 하던 대학생들이 10대 노동자들의 글을 모아 온 것으로 1980년 『비바람 속에 피어난 꽃: 10대 근로자들의 일기와 생활담』을 출간했다. 계엄령하였지만 2만 부를 찍어 200여 교회 청년회를 통해 뿌렸다. 나오자마자 책은 판금됐고 도망자가 됐다. 그해 가을 세상이 잠잠해지자 있는 돈 없는 돈 쓸어 모아 글 쓴 노동자들에게 인세를 지급했다. '청년사' 운영을 후배에게 넘기고 경기도 고양군에 들어가 농사를 짓다가 가물치 양어장을 차렸지만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빚이 늘어 갚을 요량으로 '형제출판사'를 열어 가족들 사이의 일을 적은 일기문들을 「고부일기 시리즈」로 내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무너진 가계는 회복이 안 됐고 1997년 IMF 사태로 결정타를 맞았다. 채무는 6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 저당 잡힌 친구들 집 12채도 다 넘어갈 뻔했지만 다행히 가물치 양어장 터가 삼송택지개발지구에 수용돼 그 보상금으로 원금을 갚았다. 그러나 생활비는커녕 아이들 교통비도 갖다주지 못했다. 빚쟁이들을 피해 전국 안 가 본 곳 없이 도망 다니다가 부인에게 너무나 미안해 결혼하고도 25년 동안이나 가지 않던 교회에 제 발로 가겠다고 나섰다. 교회에까지 빚쟁이들이 쳐들어 와 크리스마스 날 노래 부르고 있는 그에게 '넌 빚을 지고선 즐겁게 노래가 나오냐'고 했다. 빚쟁이들한테 쫓겨 다니다가 숨은 곳이 하필이면 신학교였다. 2005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안산에서 전도사 생활을 시작했다. '안산노동자센터'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처음 봤다. 새카만 모습으로 도와달라는데 30년 전에 봤던 10대 노동자들 생각이 났다. 돈 떼이고 두들겨 맞고 성추행당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30년 전 한국 청소년 노동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2007년 나이 60에 목사 안수를 받고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장 많다는 이유만으로 경기도 화성시로 가서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를 세우고 무료 상담을 시작했다. 주로 돈 받아 주는 일을 했다. 그가 18년 동안 외국인에게 받아 준 돈이 236억 원 정도이다. 다시 인생이 바뀌었다. 틈틈이 외국인 노동자의 생활을 기록했다. 2008년 11월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에 '외국인 노동자 탐구생활' 백서 '오랑캐꽃' 칼럼 연재를 시작했다. 이를 모아 열 권의 책으로 냈는데, 이것이 『오랑캐꽃이 핀다』이다. 이런 생활 기록은 이주 노동의 최고 선진국인 독일에도 없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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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 철학과 명예교수.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최우등점(summa cum laude)으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변증법 비판과 변증법 구도》(박사학위논문), 《하버마스의 사상》(공저), 《한국 도덕윤리 교육 백서》(편저) 등, 옮긴 책으로 하버마스의 《이론과 실천》, 《의사소통의 철학》 및 막스 베버의 《힌두교와 불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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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스리랑카 노동자에게 돈을 안 준다. 인력 회사가! 본사에서는 다 주었다는데.
이 인력 회사가 경주에서 사라져 찾을 길이 막막했는데 포항에서 찾았다. 너무 멀어서 안 가려 하다가 어쩌랴. 돈 받으려면 가는 수밖에!
인력 회사 사장님은 인내심이 대단한 분이다. 계속 깎으려고만 든다.
“100만 원만 깎아 주십쇼.”
“안 됩니다.”
“그럼 60만 원만!”
“안 됩니다.”
“깎아 주시면 지금 현찰로 드릴게요.”
“그래도 안 됩니다.”
나는 버티지만, 스리랑카 노동자는 현찰 받고 끝낼 눈치라 노동부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인마, 왜 깎아 줘? 본사에서는 다 주었다는데!”라고 했다.
일단 겁을 주고는, 다시 들어와서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그동안 지연한 법정 이자까지 받을 겁니다. 알아서 하십쇼”라고 했다.
결국 360만 원 다 받았다.


2.
전혀 모르는 필리핀 여성이 외국인보호소에 갇혔다. 사실 나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지만 그녀의 친구가 찾아와 돈을 받아 달라고 호소하는 바람에 희미하게 연결이 된 거다.
“자료가 있어요?”
“어떤 자료요?”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즉 여권이라든지 외국인 등록증 같은 거.”
“없어요.”
그런 자료가 없으면 출국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아마 지금쯤 대사관에서 임시 여권이라도 발급했을 거 같다. 그 임시 여권(사본)이라도 확보하려고 외국인보호소에 전화를 걸었다.
“사람 좀 찾을 수 있을까요?”
“이름이 뭐죠?”
“모나리자(MONARIZA).”
“모나리자? 그런 사람은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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