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큰글자책] 오랑캐꽃이 핀다 1](/img_thumb2/978895887155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8871552
· 쪽수 : 334쪽
· 출판일 : 2024-05-30
책 소개
목차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기록
초원의 소리
허리가 망가진 베트남 사람 썬
베트남 청년 네 명, 유도 퇴직에 당하다
원탁의 태국인
베트남에서 온 공주 틴
나들이 머릿수 버스 한 대에 맞추기
주간 한 명 야간 한 명인 회사
목사님 같은 목사님은 처음
수원의 명쾌 상쾌 통쾌한 감독관
통장에 돈이 들어오기 전에는
제멋대로 폴, 잘 지내기를
그 목사 있는 한 안 돼요
허허벌판에 방치한 네팔인 두 명
꽃보다 이쁜 썬의 베트남 가족들
같이 밥 먹는 사이니 현금 카드 살려 주세요
쿠무두의 인기 비결
밀고가 판치지 못하게
블라우스 첫 단추, 지금은 어디 있나?
위치안과 리안의 현명한 선택
사샤의 유목민 기질
아누아르의 지푸라기 잡기 작전
태국인은 왜 소통이 어려울까?
루앗의 봉투가 남긴 교훈
노동자센터? 임신센터?
정반대 성격이 퇴직금에 미치는 영향
랭유린의 눈물
필리핀 타임 부활해야 하나?
제 머리 못 깎은 헛똑똑이 리만
애수의 소야곡 I, 저들의 순진무구한 심성
흐뭇한 가래떡 보너스
외국인 노동자들의 새해 인사 문자
오늘의 노동부 출석 조사 예상
오 필승 코리아, 아니 오피스 넘버원!
노파랏의 굴욕 I, 노동의 대가를 날리다
노파랏의 굴욕 II, 이제 절대 사인 안 해
부끄러운 고등어구이
나중에 딴소리하지 말기
당당한 태국인 노동자 수진의 삼색 모자
외국인을 돕는 쉬운 방법 I, 대신 전화하기
한 시간 동안 난 뭐 한 거지?
첸의 기막힌 만능 현금 카드
우리 센터는 동남아시아
웬티둥의 뺑소니 사건
변덕이 죽 끓는 레이의 필리핀 상륙작전
누구에게 필요한 것인가?
우타이의 서푼짜리 오페라
결혼 이주 여성들의 애환
콩나물국에 눈물 뚝뚝
베트남 사람의 저력
외국인과 한국말로 소통하기 5계명
내 성깔대로 퍼붓고 싶지만
소펙의 블랙박스
사장님 센터를 만들겠다고?
외국인을 쓰는 이유, 3D돈말결해
옹고집보다 더 센 방고집
직장 이동만 하게 해 주세요
낭만주의자 투안
필리핀 루머… 꿈 깨라!
하루만 더 싸우지
한국을 나쁘지 않은 추억으로 기억하길
로멜라 케이스, 작은 문제는 스스로
의심 많던 디네쉬, 굿 럭!
손톱깎이 이후로 평이 확 달라진 댕
월급과 자존심 사이의 딜레마
꿈같은 ‘쯩’
책속에서
외국인 노동자들! 3D 업종에서 일할 사람이 없기에, 우리가 절실히 필요해서 불렀으면서도, “너희들 나라에 가만히 엎드려 있지 한국에 왜 왔어?” 하는 식의 불청객 취급을 당한다.
“걔네들은 돈 좀 더 받기 위해 뭐든지 한다니까!” 하는 식의 모멸 어린 시선을 받는다.
“도무지 보고 배운 것이 없어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고!” 하는 식의 근거 없는 모함에 시달린다.
의식 있는 소수를 제외한 많은 한국 대중에게 영락없이 오랑캐 취급을 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하지만 삶의 속내를 알고 보면 오랑캐꽃처럼 어여쁘다.
신발 앞창이 벌어져 발가락이 튀어나온, 행색이 추레한 아프리카 사람이 찾아왔다. 나이지리아인 폴(PAUL)이다. 몸이 아픈데 서울에서 아무도 치료해 주지 않아 발안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발안은 별수 있나? 한심했지만 보건소 외국인 담당자 C 선생에게 전화했다.
“그리 보낼 테니 한번 봐 주세요.”
조금 있다 C 선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림프종이에요. 이건 수원의료원에서도 못 고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