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

책을 시작하며 005

|01| 무관심을 파는 다방, 스타벅스 013
미국인들의 삶에서 커피숍이 갖는 의미

|02| 동거남과 젖소의 관계 025
미국인들의 연애, 동거 그리고 (비)결혼

|03| 할아버지들은 빨간 스포츠카를 탄다 034
자동차가 미국 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

|04| 재채기를 막아라, 팔뚝으로! 046
미국인들의 독특한 위생 관념과 ‘세균과의 전쟁’

|05|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 화장실의 세계 056
화장실 예절을 통해본 남자들의 사회적 관계와 문화적 차이

|06| 슈퍼볼, 남성성 그리고 대중매체 065
미국 스포츠의 사회문화적 의미

|07| 미국은 어떻게 ‘비만제국’이 되었나 077
미국의 패스트푸드산업과 국민보건

|08| 이긴 자가 다 갖는 게임 089
미국 대통령 선거의 형성과정과 역사적 배경

|09| 재즈, ‘가장 미국적인’ 예술양식? 102
재즈의 발전사를 통해본 음악의 국적과 의미

|10| 단 한 사람을 위한 교통표지판 115
복지의 불모지 미국, 그러나 부러운 장애인 배려

|11| 콜럼바인의 악몽이 계속되는 이유 126
미국 사회를 괴롭히는 ‘작은 정부’와 ‘큰 자본’

|12| 봄보다 먼저 미국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사람들 136
‘성 패트릭의 날 행진’의 기원과 아일랜드계 이민의 역사

|13| ‘의약난민’을 아시나요? 146
약을 사기 위해 국경을 넘는 미국인들

|14| 할로윈, 왜 하필 호박일까? 155
할로윈의 기원, 의미 그리고 상업화

|15| 가을에 연하장을 보내는 사람들 162
‘로시 하샤나’를 통해본 유대계 미국인들의 삶과 문화

|16| 미키마우스, 마이클 무어를 삼키다 172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미국의 상업언론

|17| 정치는 신의 뜻대로? 185
‘종교정치’ 논쟁에 휩싸인 미국 정치

|18| 다문화로 요리된 미국 음식들 199
다문화 사회의 축복, 미국의 다양한 음식

|19| 디카프리오는 왜 진보적일까 210
연예인들의 정치화, 정치인들의 연예화

|20| 소수의 인재가 다수의 ‘범재’를 먹여 살린다? 221
MIT ‘오픈소스학회’가 말해준 엘리트주의의 허구성

|21| 돈이 없으면 아프지도 마라 230
한 이민자의 죽음을 통해본 미국 의료제도의 문제점

|22| 이루어지지 않은 마틴 루터 킹의 꿈 240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그리고 극복을 위한 노력과 헌신

|23| 사람들은 고향으로, 칠면조는 오븐 속으로 253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의 기원과 변화

|24| 유학생, ‘공중부양’ 위기를 넘다 266
미국인들의 삶 속에 밴 발언과 토론문화

|25| 스타벅스 인어가 다리를 감춘 까닭 277
미국 상업이미지의 탄생과 변화

스타벅스가 '제3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슐츠의 분석은 타당하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스타벅스에서 "대화를 나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
미국인들 다수는 커피숍에 혼자 와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돌아간다. 한국이나 유럽의 커피숍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아마 미국 커피숍의 적막함에 놀랄 것이다. 신문을 뒤적이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개는 노트북을 들여다본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매장은 구석구석마다 전원코드를 마련하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님들 가운데 상당수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강력한 '대화의 매개체'를 컵에 담아주더라도 입을 열기 어려울 것이다. (19쪽, '무관심을 파는 다방, 스타벅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