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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132737
· 쪽수 : 243쪽
· 출판일 : 2007-12-05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코스 : creative walking
낭만적 이별과 적들
꿈꾸는 사람들의 판타스틱 여행백서
술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한 카페 소사이어티
chicken or beef?
이 죽일 놈의 부동산
개를 키울까? 아이를 낳을까?
이혼전야
향기도 옷처럼 입을 수 있나요?
두 번째 코스 : slow walking
서울, 1974
장보기의 유혹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듣고 싶다’
고생 끝에 병 온다?
자연을 팝니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걸음아 나 살려라!
당신의 시간이 사라진다면?
그 남자의 세균 강박증
세 번째 코스 : fresh walking
놀이하는 예술
꿈도 비밀도 간직할 때 빛난다
뉴욕을 사로잡은 한국의 무서운 맛
당신도 착해질 수 있다
솔직과 끔찍 사이
개그맨의 집은 어디인가?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 거야
네 번째 코스 : stylish walking
진짜 악마는 프라다 '스타일'을 입는다
불타는 세상에 지루한 수트를 던져라
명품! 왜 사냐건 웃지요
신新 미인의 조건? 천하장사!
다이어트 꼬라지하고는!
자기 계발서, 너나 계발하세요.
이 책도 사은품 주나요?
무조건 뭉쳐라
다섯 번째 코스 : look around
사모님과 담다니
이 드라마 사람 잡네
나쁜 게 왜 좋아?
조카가 돌아왔다.
불륜은 영혼을 잠식한다
재혼시대
거짓말을 부탁해!
대한민국은 공사중
울고 싶어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5천 원짜리 커피를 마시면 천하의 재수덩어리가 되고, 50만 원짜리 술을 마시면 대단한 호쾌남이 되는 이 비논리를 나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적어도 술을 싫어한다는 진실이 왜곡되는 상황들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저 술 못마시는데요' 라고 말하면 '에~ 거짓말' 이런 식 말이다. 정말 난감하다. - 본문 30쪽에서
고생 끝에 낙 온다 란 말이 있다. 하지만 나로 말하면 불행히도 고생 끝에 병 온 사람을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 요컨대 속담에도 동전의 양면이 존재하는 것이다. 애를 낳아야만 진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애늙은이 같은 아이와 철떡서니 없는 어른이 동시에 잘 섞여 사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를 싫어하거나 아이보다 애완견을 선택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것이 사랑하는 가족이고 준엄한 국가라 해도 말이다. - 본문 45쪽에서
옷 못입는 게 검소하고 소박한 것의 상징인 시대는 갔다. 스타일 없고, 옷은 못입어도 내면과 지성은 알랭 드 보통에 셰익스피어 뺨친다고 주장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나로 말하면 내면은 깊은데 표면적으론 예의도, 맵시도 없는 사람은 질색이다(외면도 알 길 없는데 하물며 내면은 어찌 다 안단 말인가!). 담배 피는 여자가 이들에게 정서적 폭력이라면, 그들의 허리춤 위로 껑충 올라간 벨트나 왕뽕이 나 같은 사람에겐 무지막지한 시각적 폭력이니까 말이다. - 본문 15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