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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134250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0-01-29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신달자 / 구효서
프롤로그
순수한 열정 앞에서는 시간도 멈춰버린다
꿈꾸기를 그치지 않는, '공익'을 삶으로 보여준 사람 - 이광석
대중에겐 아웃사이더였던 10년, 그러나 난 언제나 가수였다
진정한 음악인으로 살고 싶은 가수 - 김사랑
여행으로 세상을 만나고, 공연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법
세계를 내 손 안에, 공연 문화 정복자 - 유경숙
36.5'C, 그 따뜻한 진심이 담긴 삶의 선율을 듣다
세상을 울리는 진심, 첼리스트 - 송영훈
끝없는 '무한도전' 세계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사람의 향기가 매력적인 - 김태호
죽음, 영원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시작을 배우다
'오늘', '지금'에 최선을 다해 살았던 남자 - 손우창
좋아하는 것에 미치면, 세상을 놀라게 할 기적을 만든다
공학도의 겁 없는 도전, 소리에 미친 남자 - 황병준
초록과 바람, 하늘이 맞닿은 곳, 이것이 진짜 아름다움이다
꾸미는 아름다움과 꾸미지 않는 아름다움 모두를 아는 - 김보미
별보다 더 빛나는 열정은 우연까지도 필연으로 만든다
민트 향을 닮은 두바이의 그 남자 - 애드워드 권
헤드윅보다 더 헤드윅스럽게, 그 남자가 그 여자로 사는 이야기
헤드윅보다 더 헤드윅처럼 사는 남자 - 송용진
좌절의 끝, 꽃처럼 피어난 삶의 기회
꽃보다 아름다운, 꽃보다 향기로운 여자 - 사혜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간 맞춰 당근 먹는 이야기가 시작될 때는 재밌겠다 싶었는데, 수많은 식재료로 이어지는 그의 맛 익히기를 듣다 보니 나중에는 혀가 마비되는 것 같았다. 오랜 시간 그런 식으로 해왔다면 이제 식재료 공부가 끝났을 듯도 싶은데, 아직도 진행형이라 했다.
“식재료 공부는 끝이 없어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전라도의 한 음식점에 갔는데 방아잎을 처음 봤어요. 향이 독특하던데요. 색다른 경험이었죠. 주방에 가서 ‘저 방아잎 5장만 주세요’라고 해서 싸가지고 왔어요. 밤에 텔레비전 보면서 천천히 씹어서 먹어봤어요. 식재료에 대해서는 지금도 끊임없이 배워요. 모르는 게 많으니까요.”
그는 한 가지 식재료에 대해 이런 방식으로 끝장을 본다. 이제 기본적인 식재료에 대해서만큼은 100% 다 안다는 자신감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음식이란 절대 그럴 수 없는 것이라고.
- 에드워드 권 중에서
녹화를 하루 앞둔 어느 날 밤, 김태호 PD에게 전화가 왔다. 수화기 너머에서 울음 섞인 정형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어머니 검사 결과가 나왔어. 병원에서 위암이래. 형, 믿을 수가 없어. 어떻게 우리 어머니한테 이런 일이…….”
“형돈아, 아무 일 없을 거야. 요즘 의술이 얼마나 좋은데. 어머니도 수술하시면 금방 회복되실 거니까 지나친 걱정은 하지 마. 네가 울면 어떡하니. 어머니가 힘내시도록 너부터 힘내야지. 응?”
전화를 끊고, 김태호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멤버들 모두 가족 같은 사이인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시계는 자정을 넘겼고, 내일은 녹화가 있는 날이 아닌가. 잠시 생각하가다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하하에게 차례로 전화를 했다.
“나야, 태호. 형돈이 소식 들었지? 그래, 금방 회복되시겠지. 내일 녹화는 일단 취소하자.”
그에게 방송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갑작스런 녹화 취소는 수습해야 할 문제를 수백 가지나 만들지만, 그는 그게 옳다고 생각했다. 방송을 위해 만난 사이였지만, 그들은 그렇게 사람 대 사람으로 엮여 있었다. 녹화하는 동안 다져진 우정도 컸지만, 그들은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서로 나누며 공감과 공유가 주는 의미를 쌓아가고 있었다.
- 김태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