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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심리치유 에세이
· ISBN : 9788959136643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나로부터 시작되는 법에 관하여
나는 왜 사랑에 실패하는가
그 외로운 '하나되기'에 대하여
나는 왜 일해야 하는가
자유를 향한 자기 변화의 길에 대하여
나는 왜 가족에 묶여 있는가
굴레를 뛰어넘는 삶의 바퀴에 대하여
나는 왜 나를 부정해야 하는가
감시받는 얼굴과 검열되는 신체에 대하여
나는 왜 변화하고자 하는가
벗어나기 힘든 중독된 희망에 대하여
나는 왜 끝없이 욕망하는가
그토록 섬세하게 만들어진 허상에 대하여
나는 왜 자유롭지 못한가
내면에 깃든 근원적 불안에 대하여
나는 왜 쫒기며 사는가
나를 지나 뒤로 사라지는 지배자에 대하여
나는 왜 너와 관계 맺는가
우리 안의 거의 모든 타자에 대하여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은가
불행과 화해하는 방법에 대하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어차피 환경의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뿐일지 모른다. 나머지는 변화의 들러리에 불과하다. 간단히 말해 멀쩡한 휴대폰을 바꾸도록 만드는 것은 빠른 소비 패턴이 유지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재의 경제 구조다. 실제로 우리가 만나는 '변화'는 로또 같은 행운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정리해고, 실직, 폐업 또는 병의 선고 같은 것이 아니던가.
-p120, 벗어나기 힘든 중독된 희망에 대하여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인 며느리’ 같은 단어들도 유사한 맥락에서 나온 것들이다. 부드럽고 친근한 말인 것 같지만 결국 다른 문화에 속한 이들을 우리 ‘식’으로 관리하고 통합함으로써 이질성을 배제하고자 하는 전략이 묻어 있는 수상한 단어들이다. 이전에도 국제결혼이 존재했지만 결혼으로 한국 사회에 들어 온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을 ‘다문화 가정’으로 부르지는 않는다. ‘외국인 며느리’라는 말은 더 심하다. 결혼을 위해 이주한 여성들을 한국식 가족 제도 안에 묶는 이 단어는 한 여성의 다양한 삶의 국면을 부정한 채 오직 한 집안의 ‘며느리’로만 식별함으로써 전근대적 며느리상을 덧씌우는 효과가 있다.
-p203, 우리 안의 거의 모든 타자에 대하여
양주 철학의 핵심은 개인의 행복이다. (…) 양주는 사람들로 하여금 쉬지 못하게 하는 것이 네 가지라고 말한다.
하나는 수명이고 둘은 명예이며 셋은 지위, 넷은 재화다. 이 네 가지를 욕심내는 사람은 그 욕심 때문에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수명을 욕심내는 사람은 귀신을 두려워하고 명예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두려워한다. 또 명예를 욕심내는 사람은 권세를 두려워하게 되고 재화를 욕심내는 사람은 형벌을 두려워하게 된다. 이렇게 외부의 대상을 욕심내는 사람은 죽이는 것도 쉽고 살리는 것도 쉽다. 자신의 명命을 지배하는 힘이 밖에 있기 때문이다.
-p225, 불행과 화해하는 방법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