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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샛길 산책자 김서령의 쫄깃한 일상 다정한 안부)

김서령 (지은이)
  |  
예담
2013-08-20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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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책 정보

· 제목 :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샛길 산책자 김서령의 쫄깃한 일상 다정한 안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137534
· 쪽수 : 336쪽

책 소개

탄탄한 문장과 현실감 있는 이야기, 삶과 이별에 대한 진지하고 세밀한 시선, 공감대 높은 정서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소설가 김서령의 첫 에세이집. 풍부한 기억력과 리드미컬하고 쫄깃한 문장으로 마흔 살, 싱글, 여성, 소설가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_ 어느 일요일의 다정한 산책

#1 아침
호텔 캘리포니아|거문도로 떠나요|203호 아가씨|도대체 우린 커서 뭐가 될까|봄이 오면|블라디보스토크행 뉴 동춘호|반지|세탁소 아줌마|우면동|흰 개 봉수|그리고 흰 개 봉자|자화상|양재역 낙지집|작가가 되던 날 나는,|심심하고 외로웠으니까

#2 점심
삼십만 원|비린내|과외 오빠|프러포즈들|부엌|여행의 목적|구멍가겟집 손녀딸|아빠들|고래 잡는 형아|솔|횟집 부부|위험한 독신녀|마술쇼|안부인사|야구부 소년|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3 저녁
가오리 줄까|내 이름은,|자갈마당 애인|생두부와 돼지두루치기|자라를 죽이는 방법|너의 장래희망은 무엇이니|하숙집|토끼가 커져|열아홉 살|해피|연가戀歌|파란 나비|헌책방|자기야|새벽 세 시

#4 그리고 일요일 밤 11시 20분
삼백만 원짜리 우산|투다리|고요하고 작은 도시|결초보은|브리즈번 그곳|눈물|여름|삐뚜리집|즐거운 오해|시베리아 횡단열차|코트와 선글라스|여수 밤바다|케이프 코트|이사

저자소개

김서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현대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소설집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어디로 갈까요》 《연애의 결말》과 장편소설 《티타티타》, 산문집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인문실용서 《우아한 맞춤법》을 출간했으며 다수의 단편집에 참여했다.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어서 《빨강 머리 앤》 《에이번리의 앤》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두 번째 이야기》 《밤의 속삭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titatita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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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엄마, 이거 술집이야.”
“지랄을 한다.”
“진짜야. 술집 이름이야.”
“닥치고.”
“진짜야. 호텔 캘리포니아라는 노래도 있어.”
엄마가 믿어줄 리 없지. 내가 딸을 도대체 어떻게 키운 것인가. 이따위로 만들려고 그동안 돈을 처들였던 것인가. 내 팔자는 왜 이런가. 그런 종류의 한탄이 이어졌다. 가만 듣자니 좀 말이 안 된다 싶었다.
“엄마.”
“왜.”
“이게 호텔이라고 쳐. 그렇다 치자. 엄마는 내가 연애도 못하고 평생 처녀로 늙어 죽길 바라는 거야? 나는 아무 짓도 하지 말고 남자도 만나지 말고 가만히 처박혀 살아?”
엄마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렇겠지. 엄마가 생각해도 그건 아니겠지. 서른도 넘은 딸, 어쩌겠어. 결혼을 안 한다고 연애도 하지 말라면 그건 엄마가 나쁜 거지. 그렇지. 엄마도 수긍을 하는 거겠지.
엄마가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어떤 거지새끼를 만나길래 지가 호텔비를 다 내고 다니나. 내가 울화통이 터져서 정말.”
아아. 그렇구나. 내가 그 생각까진 못했구나. 엄마가 이겼다. 하지만 거기, 호텔 캘리포니아는 진짜 술집이라고요.
- 호텔 캘리포니아


“선생님, 이러다가 거문도 고등어를 우리가 다 잡아버리겠어요. 주민들한테 미안해서 어쩌죠?”
“괜찮으니께 다 먹어조져라.”
가두리 위에서 회를 떴다. 잎새주 몇 병을 앞에 두고 고등어회를 날름날름 집어 먹었다. 돔도 낚고 전갱이도 낚았다. 이러다간 백 마리도 넘게 잡겠다며 기세등등해진 우리를 보며 선생님이 한마디 하셨다.
“느그들은 참말로 뭐든 좋아해부는구나. 그러니께 내가 뭘 해줘도 참말로 생색이 난다.”
선생님, 우리는 쉬운 여자들이니까요.
(……)
밤바다는 몹시 차가웠다. 발을 담갔다가 몇 번 퐁당거리지도 못하고 뛰어나오고 그래도 또 들이밀고 달아나고, 나는 혼자 신이 나서 깍깍 소리를 질렀다. 담배를 물고 멀찍이 앉은 선생님이 말씀하셨단다.
“저것은 아직 살 만한갑다. 남편이랑 죽이네 살리네 하는 년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바다로 쭉쭉 밀고 들어가는데, 저리 떠들어부치는 걸 보니 쟈는 아직 괜찮다.”
나는 그러니까, 아직 살 만한 거다.
- 거문도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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