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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혁명](/img_thumb2/978895940780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5940780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2-03-25
목차
머리말/ 작은 촛불 하나 4
여는 글/ 기레기와 깨시민의 고리 12
총체적 위기: 언론 불신시대│미디어 리터러시 혁명이 절박하다
1부. 기레기 현상의 뿌리: 언론자본
1/ 미디어왕국 내부의 풍경 22
언론사 내부의 피라미드 구조│조선일보 ‘윤리규범’과 송희영 사태│언론사 주필: 글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언론자본가가 총애하는 사람│강효상의 러브레터와 “사장님 힘내세요!”│미디어 왕정체제 로열패밀리의 갑질│정권 창출과 퇴출 들먹이는 언론사의 황제 경영
2/ 미디어 공론장의 구조적 왜곡 55
공론장 형성의 역사│한국사의 공론장: 갈등구조론│3·1봉기와 지하신문│조선·동아일보 창간과 친일 행보│현대 한국의 미디어 공론장: 미군정의 탄압과 분단│4월혁명과 군사쿠데타: 민족일보 조용수 사형과 박정희 독재│권언유착, 그 낯 뜨거운 아첨들
3/ 언론개혁운동과 동아사태 88
대학생들의 언론화형식부터 기자들의 자유언론실천선언까지│동아투위: 1975년 동아사태와 거리의 언론인들│오월 학살에 눈감고 권언복합체를 형성하다│보도지침 받아쓰기│군부의 퇴각과 언론권력의 등장 그리고 언론민주화운동│1991년 동아사태: 원천적인 언론자유 위협
4/ 언론자본과 김대중·노무현 116
YS 장학생과 정주영의 흥분│“우리가 남이가”│공직자 ‘사상검증’과 안티조선운동│‘보도참사’ 톺아보기: 계속되는 사실 왜곡, 지역감정 조장│언론사 세무조사와 언론자본가 구속│누더기 된 신문법│얕은 개혁 그리고 후퇴: 언론자본가들의 혼맥
2부. 깨시민 현상과 미디어혁명
1/ 미디어혁명의 반혁명 150
미디어혁명과 인터넷 신문의 등장│집단지성에 대한 ‘집단공격’│반혁명: 미디어법 국회쿠데타와 신방복합체│국정원 댓글부대의 여론 조작
2/ 깨시민의 미디어 리터러시 181
노사모와 깨어 있는 시민│대통령 노무현과 언론│정파적 관점의 언론개혁론이 문제다│문재인 정부의 성찰 없는 논리│조국 사태: 개혁 주체의 정당성 문제│운동가들이 ‘자리’를 챙긴 결과│‘깨시민’의 시청 거부와 구독 중단: 언론개혁 전선의 변질
3/ 깨시민과 민중 사이 212
깨시민식 미디어 이해의 문제점│신자유주의: 20 대 80의 사회와 3대 희소자원(부, 권력, 명예)│왜 ‘민중’을 불편해하나│기륭전자·유성기업 노동인 투쟁과 신방복합체의 악독한 가짜뉴스│깨시민의 민주노총에 대한 선입견과 적대의식│개개인의 독립성이 낮으면 집단최면에 빠질 위험이 크다
4/ 언론개혁 재장전 247
전태일 열사가 마지막까지 기다린 사람│다시, 언론이란 무엇인가│보편적 언론 가치: 진실, 공정, 권력 감시│사실과 진실│공평하고 올바르게: 억강부약│권력 감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핵심 기능│일부 언론노동인, 언론학 전임교수들은 한국 사회 상층부│언론개혁 법제화 핵심 사안
5/ 민중언론의 철학적 성찰 277
노무현 정부 시기의 민중생존권 압살과 ‘열사’들│언론은 민중의 고통에 귀 기울였는가│조·중·동과 3대 방송에 여전히 없는 민중의 삶│민중언론의 새 시대를 어떻게 열 것인가│‘직업 기자’와 ‘직접 기자’│있는 그대로의 민중│민중언론을 위한 네 가지 철학적 성찰│민중언론시대의 주권혁명: 역사를 만드는 사람은 누구나 언론인
닫는 글/ 오만과 자만을 넘어 308
촛불의 촛불│미디어혁명의 길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든 세계사적 변화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의 자기 고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사실 앞에 겸손해야 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새로운 언론 시대’도 마찬가지다. 기레기와 깨시민이 더러 ‘적대적 공존’ 현상마저 보이고 있기에 더 그렇다. 기레기와 깨시민을 넘어 미디어 리터러시 혁명을 일궈갈 때가 되었다. 이 책이 그 전환의 길에 작은 촛불 하나이기를 소망한다.
누구나 언론활동을 펼 수 있는 미디어혁명 시대에 미디어왕국의 힘이 커져가는 반혁명적 현상은 깊이 성찰할 문제다. 깨시민이나 문파가 왕국이 공공연히 퍼트려온 이데올로기에 포획되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 심지어 적잖은 문파들에게선 그들이 괴물로 여기는 조·중·동식 진영 논리에 흠뻑 젖어든 모습마저 종종 묻어난다. 미디어 리터러시에 자신감 넘치는 ‘시민’들과 그들이 날을 세워 비판하는 ‘기자’들에게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기보다 가슴 아픈 일이다. 물론 기레기와 깨시민 모두 모욕감에 발끈할 성싶다. 하지만 양자를 잇는 고리는 이 책에서 차근차근 살펴보겠지만 엄존한다. 그 고리가 단단할수록 그만큼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혁명이 절박한 이유다.
수습기자 시험에서 어떤 언론사에 합격하느냐는 운이 기자로서 걸어가는 길의 ‘운명’이 된다면 ‘언론사 구조’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반골 성향, 곧 “어떤 권력이나 권위에 순응하거나 따르지 아니하고 저항하는” 기질을 지닌 사람들이 언론사에 들어가서 적잖게 기레기로 몰락하고 있는 것이 우리 언론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동아일보 해직기자로 한겨레 초대 편집국장을 거쳐 언론개혁운동을 벌인 성유보는 한국 사회에서 “기자직은 똑똑한 사람을 선발해서 바보로 만드는 직종”이라고 개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