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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667185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15-09-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_나의 호수에서
1부 어느 멋진 날에
가슴을 파고드는 울음
칭찬의 힘
어느 멋진 날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밥’ 이야기
2부 왕찐빵
왕찐빵
빛나는 꿈의 계절아
영화 전공 여학생의 눈물
무감독 시험
성취 스토리
3부 랩소디 인 블루
명훈장학회
헌책방 예찬
꿈터
스승을 그리며
랩소디 인 블루
가세 가세 대학 가세
4부 얼굴 수련
언제나 마음은 태양
수학여행
공부의 즐거움
얼굴 수련
줄탁동시
독일제 만년필
5부 교향곡 1번
이국 소녀 이야기
메밀과 효석
교향곡 1번
금팔찌
사우나의 다섯 달인
기내식 상자
6부 출가 4박 5일
출가 4박 5일
묵주 이야기
지혜의 숲
드라큘라
떠나가는 배
작품 해설
수필은 바로 그 작가다 - 맹난자
백형찬의 <‘밥’ 이야기>를 읽고 - 이상은
저자소개
책속에서
“동아리 지도교수님이 계시니?”
“없는데요.”
“내가 동아리 지도교수를 맡으면 안 될까?”
“…….”
“나는 교양학부 선생이고 대학 다닐 때 연극반 활동도 했어. 내 친구들 중에는 유명한 연극배우와 영화배우도 있어.”
“저 혼자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결정하니?”
“회원들과 투표를 해야 합니다.”
(……)
다음 날 아침에 전화가 왔다.
“교수님, 투표 결과 지도교수가 되셨습니다.”
“고맙다! 열심히 할게.”
이런 이상한(?) 인연으로 ‘밥’ 지도교수가 됐다.
- <‘밥’ 이야기> 중에서
나는 학생들과 수업의 감동을 깊이 간직하려고 학기말 시험 시간에 뜻깊은 세리머니를 준비한다. 시험 전날에 빵집으로 전화해서 수강 학생 수만큼 왕찐빵을 주문한다. 시험 당일, 학생들이 기말 시험 답안지를 다 작성하고 제출하러 나오면 내 옆자리에 앉히고는 그동안 수업시간에 나누어 준 시(詩) 한 편을 외워 낭송하라고 한다. 그 시들은 예술가적 고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내 나름대로 찾아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푸슈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피천득의 <이 순간>, 서산대사의 <답설야(踏雪野)> 등이다. 시를 낭송한 학생들에게는 손에 따뜻한 왕찐빵을 한 개씩 쥐어 준다. 그러면 학생들의 손은 떨린다. 이것이 내가 옛 은사님들로부터 받은 교육적 사랑을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나름대로 개발한 세리머니이다. “교육은 머릿속에 씨앗을 심어 주는 것이 아니라, 씨앗이 자라나게 해주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의 말이다.
- <왕찐빵> 중에서
줄탁동시의 우리 사회를 생각해 본다. 부자와 가난한 자가, 지위가 높은 자와 낮은 자가, 몸이 성한 자와 성치 못한 자가,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이 함께 꿈을 꾸며 줄탁동시 한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 새해에는 우리 모두 꿈을 꾸어 보자. 꿈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나 마찬가지다. 부자가 되는 꿈, 집을 장만하는 꿈, 직장을 갖는 꿈, 결혼하는 꿈, 건강해지는 꿈, 공부 잘하는 꿈, 그리고 우리나라가 잘 사는 꿈을 꾸어 보자.
- <줄탁동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