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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88959750467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06-06-23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제1장 진시황 영정?政
정서불안에 시달린 우울한 인격자 / 황제의 탄생 / 우울증에 빠진 아이 / 태자 책봉 / 환관 노애의 득세 / 광포한 인격의 형성 / 몰아친 피바람 / 암살미수사건과 죽음의 공포 / 제국의 건설 / ‘황제’를 칭하다 / 분서갱유는 왜 일어났는가 / 불로장생에의 집착 / 2대에서 끝난 만세의 꿈
제2장 한 고조 유방劉邦
하늘의 뜻대로 마음을 움직인 평범한 취한 / 역사가 선택한 극과 극, 영정과 유방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운명의 길을 따르다 / 관중 입성과 유방의 선택 / 항우의 최후 / 한 제국의 탄생과 황제 유방 / 평범한 인간, 위대한 황제 / 사람을 이끄는 힘 / 유방이 일군 역사의 황금시대
제3장 여제 무측천武則天
음양의 반란을 꿈꾼 격정의 여황제 / 역사의 반란자 여제 무측천 / 아버지의 바람 / 혼란의 씨앗 / 총희(寵姬)에서 비구니로 / 황궁으로의 귀환 / 수렴청정의 시기 / 고종의 죽음 / 전격천하문(傳檄天下文) / 여제의 탄생 / 두 얼굴의 여인 / 다시 피어난 정욕 / 설회의의 죽음 / 3천 남총을 거느리다 / 중종(中宗)의 복벽
제4장 명 태조 주원장朱元璋
슬픈 기억에 휘둘린 광기의 폭군 / 주원장, 그리고 대명 제국 / 불우한 유년기 / 가족을 잃다 / 지워지지 않을 상처 / 불가에 입문하다 / 드러나는 심리적 결함 / 탁발승 주원장 / 홍건군과의 만남 / 천하를 통일하다 / 고독한 황제 / 폭정의 시작 / 천하를 휩쓰는 피바람 / 신음하는 천하 / 멈추지 않는 증오 / 문자옥(文子獄)
제5장 광서제光緖帝
죽음의 그늘 속에 위폐된 영혼 / 광서제와 변법유신운동 / 비극의 서막 / 유년기의 공포 / 여걸 자희
소심한 천자 / 뜻밖의 충격 / 자안 태후의 죽음 / 상처받는 영혼 / 황제의 오언시 / 스스로를 억압하다 / 대혼(大婚) / 부국에의 갈망 / 자희 태후와의 갈등 / 광서의 반격 / 위폐된 황제
제6장 부의傅儀
흐느끼는 마지막 황제 / 평민이 된 마지막 황제 / 나약한 인격의 형성 / 미신광 부의 / 젊은 날의 우상들 / 꼭두각시 황제 / 혼란 / 황제에서 포로로 / 지옥 같은 수감생활 / 악몽 / 변화, 그리고 행복 / 부의의 여인들 / 마지막 황제의 마지막 황후 / 담옥령의 죽음 / 귀인 이옥금 / 마지막 안식처 / 죽음
책속에서
이처럼 자세한 사마천의 기술을 읽으면서 우리는 이야기를 즐기는 동시에 여러 가지 중요한 심리학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 자료들을 종합하여 분석해보면 영정이 마음속으로 오랫동안 긴장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예리한 비수와 구리기둥에 비수가 부딪치며 튕기던 불꽃, 형가가 기둥에 기대 앉아 보여주었던 흉악한 웃음, 여러 사람들의 칼에 난자당해 피와 살이 범벅이 된 시신이 그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사기>에 따르면 영정은 사건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한다. (...) 갑자기 발생한 암살사건은 영정의 생애에 있어서 또 다른 전환점이 되면서 그의 성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번 사건이 그의 성격의 특정 부분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그와 상반된 부분을 크게 약화시켰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환자들은 어렸을 때 겪었던 불행과 고독, 소외감 등에 대한 보상으로 인생 최고의 목표를 성취함으로써 열등감을 극복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 다섯 걸음에 누각이 하나요, 열 걸음에 고각(高閣)이 하나씩 들어서 있었다. 건물 주위로 주랑이 끝없이 이어졌고 지붕의 치미는 하늘로 솟아오르려는 새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모든 건물이 지세에 따라 배치되었고 지붕은 뿔과 갈고리가 엇갈려 있는 듯 위용을 다투고 있었다. 아방궁의 규모는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이처럼 거대한 궁궐을 건축한 목적은 향락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늘보다 높아지려는 과도한 성취욕에 기인하는 것으로서 우울증 환자들 특유의 지나친 욕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본문 1장 '진시황 영정 - 정서불안에 시달린 우울한 인격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