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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척

모르는 척

(개정판)

길상호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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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르는 척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664
· 쪽수 : 98쪽
· 출판일 : 2016-04-28

책 소개

시작시인선 82권.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길상호 시인이 2007년에 출간한 <모르는 척>을 수정.증보한 개정판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기존의 자연친화적인 서정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에 펼쳐져 있는 불안과 고통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목차

제1부
물의 집을 허물 때 13
길상號를 보았네 14
향기로운 배꼽 15
차 한 잔 16
정전기처럼 너는 17
물고기는 모두 꽃을 피운다 18
탁족濯足은 뜨거워라 20
허공 지팡이 22
심해, 그리고 호수 23
장마 속의 잠 24
풍경 소리 25
너의 발자국엔 뿌리가 있다 26
껍질의 본능 27
저녁에 떠나는 사람 28
유전 혹은 재활용 29
그림자에게도 우산을 30

제2부
어미를 먹은 기억 33
모르는 척, 아프다 34
구두 한 마리 35
돌탑을 받치는 것 36
열매 떨어진 자리 37
실 감는 여자 38
세다리물고기 39
어떤 노숙자 40
손을 타다 42
귤껍질을 까세요 43
잘 자라 우리 아가 44
붉게 익은 뼈 45
나방의 날개 46
발자국을 그냥 내버려둬요 47
배관 속을 헤엄치던 한 무리 시인들 48
물에게 속다 49
양파야 싹을 올리지 마라 50
다큐멘터리 51

제3부
못 55
안개에게 물린 자국이 없다 56
버려진 손 58
도무지 59
수상한 냄새 60
악몽은 머리에 둥지를 틀었다 61
한 켤레 운동화 62
눈꽃에 앉은 나비를 보라 63
수족관의 겨울 65
거미줄로 쓰다 66
명치에 치명적인 붉은 점이 67
개미의 바느질 68
계단이 없다 69
바다에는 썩은 물고기가 산다 70
구부러진 상처에게 듣다 71
헐렁헐렁 72
멸치의 표정 73

제4부
집 아닌 집 있다 77
거주자우선주차구역 78
이태원에 산다 79
서울이여, 안녕 80
얼음계단 82
이 가는 남자 83
다큐멘터리 2 84
버드나무 가든 86
나이테를 돈다 87
서울쥐는 울었네 88
비의 뜨개질 89
조금 가서 비 90

해설
문혜원 나의 생은 불안으로 삐걱거린다 92

저자소개

길상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논산 태어나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 『왔다갔다 두 개의』 등, 산문집 『거울 속에 사는 사람』 등이 있다. 천상병시상, 김종삼문학상, 김종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모르는 척, 아프다

술 취해 전봇대에 대고
오줌 내갈기다가 씨팔씨팔 욕이
팔랑이며 입에 달라붙을 때에도
전깃줄은 모르는 척, 아프다
꼬리 잘린 뱀처럼 참을 수 없어
수많은 길 방향 없이 떠돌 때에도
아프다 아프다 모르는 척,
너와 나의 집 사이 언제나 팽팽하게
긴장을 풀지 못하는 인연이란 게 있어서
때로는 축 늘어지고 싶어도
때로는 끊어버리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감전된 사랑이란 게 있어서
네가 없어도 나는 전깃줄 끝의
저린 고통을 받아
오늘도 모르는 척,
밥을 끓이고 불을 밝힌다
가끔 새벽녘 바람이 불면 우우웅……
작은 울음소리 들리는 것도 같지만
그래도 인연은 모르는 척

구부러진 상처에게 듣다

삼성시장 골목 끝 지하도
너는 웅크리고 누워 있었지
장도리로 빼낸 못처럼
구부러진 등에
녹이 슬어도 가시지 않는
통증,을 소주와 섞어 마시며
중얼거리던 누더기 사내,
네가 박혀 있던 벽은
꽃무늬가 퍽 아름다웠다고 했지
뽑히면서 흠집을 냈지만
시들지 않던 꽃,
거기 향기를 심어주는 게
너의 평생 꿈이었다고
깨진 시멘트 벽처럼 웃을 때
머리카락 사이로 선명하게
찍혀 있던 망치 자국,
지하도는 네가 뽑힌 구멍처럼
시큼한 녹 냄새가 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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