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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60517776
· 쪽수 : 60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서문 인생의 두 번째 산을 오른다는 것
PART 1 두 개의 산
CHAPTER 1 가장 바람직한 삶은 어떤 삶인가
CHAPTER 2 인생은 단지 경험의 연속이 아니다
CHAPTER 3 경쟁은 영혼의 나태함을 부추긴다
CHAPTER 4 고통은 때로 지혜로 나아가는 관문이다
CHAPTER 5 자기 인생에 귀 기울인다는 것
CHAPTER 6 새로운 인생은 행복한 추락 뒤에 온다
CHAPTER 7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깊은 헌신
CHAPTER 8 인생의 계곡을 지나 두 번째 산으로
네 가지 헌신의 결단
PART 2 직업에 대하여
CHAPTER 9 소명으로서 직업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CHAPTER 10 아름답고 경이로운 깨달음의 순간
CHAPTER 11 멘토는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다
CHAPTER 12 심장을 깨우고 영혼을 자극하는 일
CHAPTER 13 천직을 찾아 통달의 경지로 나아가라
PART 3 결혼에 대하여
CHAPTER 14 두 사람이 함께 수행하는 희망의 혁명
CHAPTER 15 친밀함이 꽃피는 여러 단계들
CHAPTER 16 친밀함이 무르익는 여러 단계들
CHAPTER 17 결혼 전에 스스로 물어야 할 질문들
CHAPTER 18 결혼은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이다
PART 4 철학과 신앙에 대하여
CHAPTER 19 최고의 교육은 최상의 욕구를 가르친다
CHAPTER 20 한 줄기 빛처럼 스며드는 신비로운 경험
CHAPTER 21 나는 어떻게 신앙에 이르게 되었는가
CHAPTER 22 겸손함과 중간의 목소리로 살아가라
PART 5 공동체에 대하여
CHAPTER 23 공동체의 회복은 매우 느리고 복잡하다
CHAPTER 24 한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공생하는 것
결론 개인주의를 넘어 관계주의로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그 사람의 깊은 내면은 언제 드러나는가?
계곡에 떨어진 사람들이 경험하는 고통의 시기는 그 사람의 가장 깊은 내면을 드러내며, 자신이 생각하던 모습이 사실은 진정한 자기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이들은 그 과정에서 자신도 알지 못했던 내면이 노출되고 만다. 자기가 겉으로 내걸고 다니던 여러 모습들이 실제 자신이 아님을 비로소 알아차린다. (…)
어떤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고통에 맞닥뜨리면 움츠러든다. 이들은 평균 이상으로 더 두려워하고 분개하는 듯이 보인다. 이들은 겁에 질려 자신의 깊은 내면을 외면한다. 그리하여 인생이 갈수록 더 쪼그라들고 더 외로워진다.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슬픔을 끌어안고 사는 노인을 주변에서 흔히 본다. 이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을 받지 못한 채, 오래전 자신에게 일어난 어떤 잘못된 일을 놓고 끊임없이 화를 내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계곡이 자기 발견과 성장의 계기가 된다. 고통의 시절은 일상이 피상적으로만 흘러가는 것을 방해해서, 자신의 좀 더 깊은 내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자기 기질 깊숙한 곳에 보살핌의 본질적인 어떤 능력, 즉 자아를 초월해서 타인을 보살피고자 하는 어떤 열망이 있음을 깨닫는다. 이 열망에 맞닥뜨릴 때 이 사람들은 전인적인 인간(whole person)이 될 준비가 완료된 상태이다. 이들은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마침내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것도 단지 구호로서가 아니라 현실 속 실천으로. 사람들의 인생은 가장 큰 역경의 순간에 자기가 대응한 방식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규정된다.
지금 몇 번째 산을 오르고 있는지 알려면
자신이 지금 첫 번째 산을 오르고 있는지 아니면 두 번째 산을 오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당신이 궁극적으로 소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 내면에 있는 자아인가, 아니면 당신 바깥에 있는 어떤 것인가?
첫 번째 산이 자아(ego)를 세우고 자기(self)를 규정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자아를 버리고 자기를 내려놓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계층 상승의 엘리트적인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 자기 자신을 단단히 뿌리내리고 그들과 손잡고 나란히 걷는 평등주의적인 것이다.
두 번째 산을 오르는 방식은 첫 번째 산을 오르는 방식과 전혀 다르다. 첫 번째 산은 정복한다. ‘나’가 이 산을 정복하는 것이다. 정상이 어디인지 멀리서 확인하고는 그곳을 향해 기를 쓰고 올라간다. 그런데 두 번째 산은 다르다. 두 번째 산이 ‘나’를 정복한다. 나는 어떤 소명에 굴복한다. 그리고 그 소명에 응답해, 내 앞에 놓여 있는 어떤 부당함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한다. 첫 번째 산에서는 야심을 품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독립심을 발휘하지만, 두 번째 산에서는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친밀하며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