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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벨트의 밤과 낮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

(여성 철강 노동자가 경험한 두 개의 미국)

엘리스 콜레트 골드바흐 (지은이), 오현아 (옮긴이)
  |  
마음산책
2020-12-15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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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벨트의 밤과 낮

책 정보

· 제목 :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 (여성 철강 노동자가 경험한 두 개의 미국)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88960906532
· 쪽수 : 432쪽

책 소개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은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유난히 치열했던 선거전 동안 이곳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바로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 4년 전에는 트럼프가 앞섰던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의 표를 바이든이 탈환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목차

1 클리블랜드의 유산
2 오리엔테이션
3 철강 노동자의 자격
4 제철소라는 세계
5 교통사고
6 제철소, 신성한 땅
7 ‘솥’ 지킴이
8 두 개의 미국
9 대학 시절
10 정신 병동의 노래하는 사람
11 사랑은 혐오를 이긴다
12 밤을 밝히는 불꽃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추천의 말

저자소개

엘리스 콜레트 골드바흐 (지은이)    정보 더보기
러스트벨트의 제철소에서 철강 노동자로 일했다. 1986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면서 수녀가 되기를 꿈꿨다. 스튜번빌에 있는 가톨릭 계열 대학인 프랜시스칸대학교 영문학과로 진학했다가 학교를 옮겨 존캐럴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학내의 진보적인 분위기 속에서 앨라이 단체에 가입하고 에이즈 인식 향상을 위한 행진 등 진보 운동에 참여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교수의 꿈을 안고 노스이스트 오하이오 순수예술대학원의 논픽션 연구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그러나 학자금 대출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열여덟 살에 진단받은 양극성 기분장애가 재발해 석사 학위를 취득하지 못했다. 이후, 일자리를 찾다가 스물아홉 살에 아르셀로미탈 클리블랜드 제철소에 취직했다. 남성 중심적인 제철소의 문화 속에서 차별을 경험하고, 산업재해의 위험이 상존하는 작업 환경과 강도 높은 밤낮 교대 근무로 양극성 장애가 재발하는 등 힘든 시간을 겪는다. 그러나 가족, 동료들의 도움으로 수습 기간을 무사히 끝내고 정규직 사원이 되어 3년 넘게 제철소에서 일했다. 입사할 때는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고 여겼던 동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정치적 성향을 넘어선 연대의 희망을 발견하고, 나아가 삶을 향한 용기를 되찾는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남은 과정을 마무리하고, 마침내 석사 학위를 받게 된다. 현재 존캐럴대학교에서 영문학과 강사로 재직 중이며 클리블랜드에서 남편 토니와 함께 살고 있다. 매체 <플라우셰어스> <웨스턴 휴머니티스 리뷰> <베스트 아메리칸 에세이> 등에 글을 발표했고, 플라우셰어스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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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조인스닷컴(Joins.com)에서 서평 전문 기자로 일했다. 옮긴 책으로 『알리바이』 『작은 공주 세라』 『작가님, 어디 살아요?』 『디어 개츠비』 『사냥꾼들』 『실비아 플라스 동화집』 『도시의 공원』 『실비아 플라스 드로잉집』 『스팅』 『내니의 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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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개의 경우 제철소는 악몽 같은 곳이다. 이른 아침, 높다란 화통에서는 주황빛 불꽃이 하늘 높이 치솟는다. 굴뚝은 하얀 연기를 내뿜는다. 철로는 물 빠진 황량한 땅을 가로지르고, 쿠야호가 강의 누런 강물은 이리 호 어귀로 흘러간다. 많은 공장 건물이 녹슬고 그을음이 낀 채 엉긴 피처럼 검불그스름하게 서 있다. 이런 건물들 안에서 용광로는 활활 타오르고 기계는 윙윙 돌아가고 크레인들은 짐 무게에 겨워 끽끽거린다. 이런 건물들 안에서 쇳물이 강철로 바뀐다. (…) 제철소 어디를 둘러보나 이렇게 외치는 듯하다. 여긴 널 죽일 수 있는 곳이야.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곳이라고


러스트벨트의 도시에서 주황빛 불꽃은 단순히 역한 냄새와 오염의 전조만이 아니다. 그것은 시대착오도 아니며 혁신의 부족을 증명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샌프란시스코나 보스턴 같은 도시의 사람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존재일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그 이상이다. 그것은 일자리고 세금이다. 그것은 경제성장을 가리킨다. 저 불꽃이 타오르면 클리블랜드가 잘 굴러간다는 뜻이야, 하고 철강 노동자들은 말한다. 저 불꽃은 우리 역사와 우리 정체성의 일부다. 그것은 어떤 것도 영원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은 세상에서 시간의 시험을 이겨내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환기한다.


불은 쇠스랑을 든 악마처럼 구덩이에서 날름거렸지만, 저 제강로를 볼 때까지는 지옥을 제대로 본 것이 아니었다. 도가니에서 뿜어져 나오는 밝은 주황색 가스는 빠르게 움직이며 고통 받는 육체와 뒤틀린 영혼의 환영을 만들어냈다. 절반쯤 껍질이 벗겨진 얼굴들이 쇳물 위로 떠올랐다가 일순간에 사라졌다. 악마의 꼬리가 수면을 때렸고 괴물들은 숨을 쉬려고 수면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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