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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0906761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혹시 이건 인생인가
- 모두의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 그 사람의 등
- 사과를 하다니
- 표절했지?
- 빨간 병
- 그 ‘싸움’은
해피엔드보다 감동적인
- 고락은 함께
- 이것밖에 없지만
- 기억하고 있어?
- ‘살아 있다’
- 그 장소야말로
- 세상에 둘도 없는 고독
- 각자의 노래를
- 소란한 여름밤
- 어째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이다지도 인생을 쏙 빼닮은 걸까
- “잘, 해냈어요”
- 뜨뜻미지근한 진창에서
멀리 있기에
- 먼 곳을 보고 있
- 각양각색의 신, 춤추는 나
- 먹으면 먹을수록
- 야구의 나라에서 태어난 행복을
- 봄의 소리
- 밝은 축제
- 우리들의 청춘
- 카프 우승 안달복달 일기
- 태양의 중심 온도
- 인연이란 묘한 것
괴물은 죽지 않아
- 사랑과 폭력
- 그곳에 있는 것
- 끝없는 도전
- 망가져가는 여름 속에서
- 당신이 있었기에
후기와 감사의 말 181
옮긴이의 말 189
리뷰
책속에서
나는 스위치 하나로 텔레비전을 끌 수 있다. 반대로 스위치 없이 계속 달려야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스위치 하나로 볼 수도 있다. 이것이 진 게임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겠지. 하지만 축구에 수건을 던지는 규칙은 없다. 경기장 안의 선수는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시합을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아무리 남은 시간이 길어도 끝은 반드시 온다. 혹시 이건 인생인가?
같은 시대에 다른 장소에서 엇비슷한 아이디어가 태어나고 꼭 닮은 미의식이 발생하는 현상은 반드시 있다. 인간은 창조성이나 독자성 이전에 공감의 생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것을 보고 웃는다. 같은 것을 보고 소리 지른다. 누구한테 배우지 않아도 가장 빨리 달린 사람에게 감동한다. 어차피 인간, 생각하는 게 그리 다르지 않다는 점 또한 하나의 구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대부분의 인생은 스포츠만큼 명쾌한 승패가 뒤따르지 않는다. 무엇에 졌는지, 누구에게 이겨야 하는지도 잘은 모른다. 바로 그래서 목표를 세우기가 어렵고, 때로는 번지수를 잘못 찾아 적의를 불태우기도 한다. 이미 졌는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진 채로 있을지도 모른다. 그 뜨뜻미지근한 진창에서 발을 잡아 빼는 일에도 역시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