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0903685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8-03-20
책 소개
목차
문소리·니시카와 미와
감독이라는 업의 깊이와 우스꽝스러움
사람 나름의 접근법
편지
김중혁·요리후지 분페이
편지
맛있는 것을 먹고 나서 바로 맛있다고 말하지 않기
먼지가 되고 싶다
안기현·고시마 유스케
창조하지만 우쭐하지 말 것
편지
어제의 자신보다 조금 더 기분 좋은 상태
정세랑·아사이 료
소설은 바로 답을 주지 않는다
5년 후에 읽으면 알 수 없을 감정
편지
기슬기·오카다 도시키
시계로는 잴 수 없는 시간
편지
검은 방에서 바깥 공간 상상하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 남편(장준환) 역할에는 어느 배우도 캐스팅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그 사람 느낌을 어느 누구도 내줄 수 없을 것 같아서 끝내 캐스팅을 못했어요. 잠깐 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신인데. 제가 너무 캐스팅을 못하겠다고, 직접 출연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남편한테 부탁을 했어요. 그랬더니 처음에는 자긴 절대로 연기 못한다고 펄쩍펄쩍 뛰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에 합의를 봤어요. 얼굴이 안 나오게 등하고 옆모습만 찍을 테니까 대사만 해주면 된다. 얼굴은 안 나와도 그편이 훨씬 느낌이 살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약속하고 남편이 현장에 왔어요. 그런데 제가 카메라 앵글을 세팅하는 사이에 보니까 남편이 옆방에 서 얼굴 분장을 다 했더라고요.(웃음) “아니, 얼굴도 안 나오는데 분장을 왜 했어요?” 하고 물었더니 “내가 감독인데, 감독 말을 어떻게 믿어요?” 이러는 거예요. 감독이 현장에서 어떻게 찍을지 어떻게 아느냐고.(웃음) 그렇게 한 컷 도와주고 돌아갔어요.
─문소리(배우, 영화감독)
쓴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과 맞서는 일이에요. 취재도 많이 하고 사람과 사람이 정보를 주고받을 때 생겨나는 관계성도 있습니다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과 펜, 종이 또는 컴퓨터로 된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하는 싸움이죠. 한편으로 저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저 스스로를 고독으로 몰아넣는데, 역시 어딘가 견딜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니시카와 미와(영화감독,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