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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6778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1-06-1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착하게 살자
1. 망망대해 어느 작은 섬
첫 소설
상처와 위로의 예술
글쓰기의 스승
내 얼굴이 삭은 이유
울지 마요, 미스터 앤더슨
진부함으로부터
나이와 글쓰기
재능에 관하여
문화의 본질 -「아르판」 창작노트
이름 짓기의 어려움 -「자정의 픽션」 창작노트
조금 답답한 인생
2. 미안하지만 부탁이 있어요
체온과 작별
내 삶의 은인
배경으로서의 고향
왕십리의 푸른 밤
어떤 청춘의 기억
인생을 다시 산다면
청소 당번
이슬비가 수백 번
3. 늪을 건너서
끄라비, 끄라비
흥정하기
한 걸음 비껴난 곳
우주가 아름다운 이유
쌀국수 예찬
여행과 문학
세계의 주인
후추통 돌리기
다른 표현
4. 모든 치열한 것은 조금 어렵다
위대한 문장
모든 선택은 양심의 법정에서
천재의 방식
감옥과 희망
감각과 사유
모두가 우연
매너농장의 피비린내
변신하는 책
쓸 데 있는 질문
포스트휴먼
매 순간의 온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든 작가가 한곳을 향해 나란히 서 있는 건, 똑같이 근엄한 표정을 짓는 건 끔찍한 일이다.
예술이란 약탈하고 포섭되고 뒤섞이는 탁류 속에서 느리게 자라나는 꽃이다. 향취를 감상하는 건 우아한 작업이나, 당신은 결코 그 꽃 고유의 냄새만을 골라 취하지는 못한다.
젖은 땅을 삽으로 파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조그마한 종이 박스에 담고는 쌀, 백 원짜리 동전과 함께 묻었다. 그때까지 이름도 지어주지 못한 터라 나는 더욱 죄책감을 느꼈다. 이 가난한 친구들에게 내가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무얼 해줄 수 있지? 나 역시 그들만큼 가난한 터라 달리 뾰족한 수가 없었다. 녀석들을 소재로 소설 한 편 쓴 게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