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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885461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수상작
최은미 ....... 여기 우리 마주 9
수상작가 자선작
최은미 ....... 보내는 이 45
수상후보작
김병운 ....... 한밤에 두고 온 것 77
박형서 ....... 실뜨기놀이 105
송지현 .......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143
오한기 ....... 팽 사부와 거북이 진진 169
윤성희 ....... 네모난 기억 207
임솔아 ....... 단영 231
천희란 .......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 253
심사평
예심
김성중│마스크를 쓰고 읽는 2020년의 소설들 281
서희원│소설에 대해 대화하는 즐거움 285
이지은│우리의 물음이 여기에 288
본심
김인숙│진화하는 여성 서사―여기, 오늘, 그들 291
소영현│화산의 소설들 294
이기호│여기 뜨거운 교차성 297
수상소감
최은미 ....... 소설을 쓰는 시간 29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물줄기가 터져나오려는 호스의 입구를 한 손으로 틀어막고 한 여자가 서 있다. 다른 한 손으론 아이의 손을 잡고 있다. 여자는 휘청거린다. 호스에 장전된 것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호스가 튕겨져 나가버릴 테니까, 물줄기가 요동을 치면서 가장 가까운 곳을, 가장 약한 것을, 가장 사랑하는 것을 찌를 테니까. 머리 위에 찬물을 끼얹고 자신의 뺨을 내리치면서라도 이 분노를, 이것을, 정확한 곳으로 겨냥하려고, 제대로 가느려고, 겨누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어느 날은 그냥 호스를 놓쳐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