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88961471077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07-11-20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동양과 서양"이라는 도식의 함정
1부 근대라는 걸림돌
제1장 화혼양재
1. 서구 근대의 보편성
2. 흑선 오다
3. 양혼양재
4. 근대화의 패턴
5. 실학의 합리 사상
6. 인 없는 이치
제2장 동도서기
1. 실학으로부터 개화로의 전환
2. 위정척사론
3. 천주교의 포교와 조선의 개국 문제
4. 화혼양재와 동도서기의 차이점
제3장 중체서용
1. 리버티Liberty의 번역을 둘러싸고
2. 양무운동·변법자강·중체서용
3. 태평천국의 난
4. 반자유주의
5. 자유란 무엇인가
2부 "근대"라는 역사의 흐름
제4장 서양으로부터의 충격
1. 탈아입구
2. 이와쿠라 견구사절단
3. 화폐경제와 산업구조의 변화
4. 세상을 경륜하고 백성을 구제한다
5. "법" 개념의 차이
6. 주자학에서 근대법으로의 전환
제5장 이理와 ratio
1. 푸코의 '광기'
2. 고토와리
3. 불교의 사리와 주자의 이기
4. 학문과 기술의 연계성
5. 계몽주의적 이성
6.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7. 문화의 다양성과 역사적 이성비판
제6장 "근대"의 개념
1. "근대"란 무엇인가?
2. 근대정신의 좌절
3. "근대"라는 역사관에 대한 비판
4. 포스트모던의 시대 의식
5. "근대의 극복"의 논의로부터
3부 근대화와 맞서
제7장 도道
1. 모토오리 노리나기의 "사물을 따라가는 도"
2. 이토 진사이의 "도"
3. 광기
4. 신도
5. 말과 Sprache
제8장 동아시아의 민족주의
1. 민족의 의식
2. 존황양이론
3. 조선의 위정척사 사상
4. 배만흥한과 반제국주의
제9장 대동아공영권
1. 국제 공헌과 침략
2. 아시아주의
3. 나치즘과 유태 국제주의
4. 민족국가의 보편성
4부 "근대"의 종언
제10장 "동양과 서양"의 통합적 개념
1. "변증법"의 개념
2. 변증법의 도입
2. 정·반·합과 인·연·과
4. 법철학의 입장
5. 1931년-헤겔 서거 100주년
6. 강단철학자들
7. 헤겔주의의 종언
제11장 "동양과 서양"이라는 도식
1. 대립의 구조, 절대자·자연·역사·문화
2. 중국인의 관점에서 본 "서양"
3. 유럽인의 관점에서 본 "동양"
4. 문화의 주체적 과제
후기를 대신하여: 구야마 야스시 선생의 추억
참고 문헌
옮기고 나서
찾아보기
책속에서
"화혼양재"와 같은 발상은 일본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밀어닥치는 서양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맞서, 더구나 기피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자국의 전통적 정신을 핵으로 삼고 그러한 정신에 맞추어 서양의 기술을 도입하자는 생각은 중국에서도 조선에서도 필연적으로 나타난 사상이었다. 중국에서는 "중체서용"이라 했고 조선에서는 "동도서기"라고 했다. 사쿠마 쇼잔이 "화혼양재"를 구상한 것은 1853년이지만, 중국의 장지동이 "중체서용"론을 제창한 것은 1890년대이다. 그리고 박규수가 실학으로부터 개화로 전환한 것은 1872년 이후의 일인데 그의 제자인 윤선학이 "동도서기"론을 저술한 것이 1882년이다. 서양과의 접촉및 서양 열강의 침략은 중국이 가장 빨랐고 일본, 조선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말했듯이 서양 문화 수용의 계기인 각국의 논의, 즉 중국의 "중체서용"은 "화혼양재"보다 40년 늦었고, 조선의 "동도서기"는 2, 30년 늦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대응하듯이 근대(서양형) 국가형태체제는 일본은 1868년, 조선은 1897년(대한제국의 성립), 중국은 1911년 신해혁명에 의해 정비되었다. 국내 산업의 서양화도 대략 그것에 준하고 있고, 근대화(서양화)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연대를 비교하면 조선은 30년, 중국은 40년 뒤에 일본의 뒤를 좇는다. 예전부터 근대화론에서는 "왜 이런 차이가 생겼는가?"가 논점이 되어, 아시아의 선두를 달린 일본의 우수성 혹은 전근대의 근대화 준비론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과연 단일의 기준(근대화일원론)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