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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도가철학/노장철학 > 노자철학
· ISBN : 9788961473798
· 쪽수 : 295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도덕경』의 철학
제1장 『도덕경』을 읽는 법
제2장 성性의 도道
제3장 음陰과 양陽, 기氣, 도道와 덕德
제4장 역설의 정치학
제5장 전쟁에 대하여
제6장 만족의 대가들: 욕구, 정서 및 중독
제7장 무심함과 소극적 윤리학
제8장 영속성과 영원성
제9장 죽음과 죽음의 형벌
제10장 "사람의 충동이 없음": 인간주의에 대한 도가의 비판
부록 I 『도덕경』 판본의 역사
부록 II 『도덕경』의 영역본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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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많은 웹사이트처럼 『노자』도 익명의 방식으로 말한다. 다수의 가상 포스팅에는 개인적인 어조나 사적인 출처가 없다. 메시지들은 비슷하지만 메신저는 감춰진 채로 있다. 아니, 메신저가 누구인지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이런저런 웹사이트의 텍스트를 정확히 누가 업데이트했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이와 마찬가지로 『노자』와 같은 텍스트는 특정 장의 특정 버전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를 안다고 해도 그 텍스트를 이해하는 일과는 무관한 경우가 흔하다.
어떤 장, 어떤 구절에서 출발하든 우리는 『노자』에 대한 탐색을 시작할 수 있다. 다음 단락부터는 임의로 선택한 출발점이 실제로 어떻게 다른 모든 장 및 절과 관계하고 그것들과의 연결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하면 그 텍스트의 "네트워크 같은"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노자』에 나오는 이미지들 중 어떤 것도 다른 이미지들에 대해 절대적 우선권을 주장할 수 없다. 다른 모든 이미지를 안내해줄 하나의 이미지도 없다. 실제로 『노자』의 어디에서부터 출발하든 무방하다. 그러나 그 이미지들이 어떻게 서로를 설명해주고 서로 관계 맺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본문의 순서는 임의적이지만, 그 이미지들 자체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노자』라는 텍스트를 읽는 것은 "어둠보다도 더 어두운[玄之又玄]" 듯이 보이는 것을 "온갖 오묘함의 문[衆妙之門]"으로 변화시키는 경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