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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뼈 그리고 버터

피와 뼈 그리고 버터

개브리엘 해밀턴 (지은이), 승영조, 이시아 (옮긴이)
  |  
돋을새김
2012-12-1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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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뼈 그리고 버터

책 정보

· 제목 : 피와 뼈 그리고 버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1671026
· 쪽수 : 528쪽

책 소개

저자는 뉴욕에서 소박하고 정감 있는 '진짜' 맛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타 셰프이다. 이 책은 치열하게 살면서 배가 고프다는 것, 먹는다는 것 그리고 산다는 것의 의미를 가슴으로 받아들인 한 요리사의 '진짜' 음식 그리고 '진짜' 인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소개

개브리엘 해밀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있는 프룬 식당의 오너 셰프이다. 프룬은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100’에 선정되기도 한 식당이다. 미시간 대학에서 소설 창작 분야의 예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요커>와 <뉴욕타임스>, 패션문화지 <GQ>, 요리 전문지 <보나페티>와 <푸드&와인> 등에 맛있는 글을 실었고, 특히 <뉴욕타임스>에는 8주에 걸쳐 요리 칼럼을 연재했다. 2001, 2002, 2003년에 《가장 우수한 음식평》 모음집에 수록되었다. ‘마사 스튜어트 쇼’를 비롯해 CNN, CBS의 인터뷰까지 각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스타 셰프로 2011년에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했다. 제임스비어드 상은 매년 특출한 요리사나 저널리스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영예로운 상이다. 프룬 레스토랑 홈페이지: www.prunerestaur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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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와 뉴욕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TESOL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톡톡톡 영어 태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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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빠는 마치 새로 산 돛배에 페인트칠을 하듯 그렇게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이 양념을 천천히, 구석구석, 앞뒤로, 살살 양고기에 발랐다. 이 양념장 역시 방울방울 잉걸불 속으로 떨어지며 시익거리는 소리를 내며 증발했고, 그때마다 맛있는 냄새가 공중으로 퍼졌다. 그렇게 온 종일 우리가 잡일을 할 때, 양고기와 사과나무 연기, 로즈메리 마늘 양념장 냄새가 뒤섞여 우리 머릿속에 아로새겨졌다. 그 후 30년 동안 나는 그것에 의지했다, 그 냄새에. 여름철만 되면 야외에 커다란 모닥불을 지피고 짐승 한 마리를 통째로 서서히 굽고 싶은 만성적인 열망에 나는 부대낀다. 해가 질 때까지 모닥불 가에 앉아 양념장을 발라보고 싶다. 시익. 치익. 치익.


나는 속이 메슥거렸다. 숨이 턱턱 막혔다. 이슬에 젖은 채 일출을 맞이하고 있는 바깥세상의 공기 맑은 곳으로 무거운 몸을 끌고 나갔지만, 결코 개운치도, 괜찮지도 않았고, 방금 피해 나온 아둔한 죽음의 세계로부터 회복되지도 않았다. 독극물을 들이켠 심정이었다. 그건 그저 바닷가재였을 뿐이지만, 바닷가재가 1.5킬로그램 가까이 나가도록 자라려면 15년 이상 걸린다. 사람들은 그걸 잡다가 죽기도 한다. 배가 천천히 나아가는 동안 바닷가재잡이 어부들은 뱃고물에 서서 미리 던져둔 통발을 끌어올려 그 속의 바닷가재를 갑판에 부리는데, 통발 줄에 자칫 발이 걸리면 뱃전 너머로 홱 딸려간다. 그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나는 배가 고팠다. 사흘 단위로 버스나 기차를 타고 어딘가에서 또 다른 어딘가로 가며 굶기를 밥 먹듯 하면서 내 배고픔의 등고선을 낱낱이 구석구석까지 알게 되었다. 새로운 내 식당 열쇠를 거머쥐게 되었을 때, 그런 식당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어떤 자격을 갖추었는가를 고민하던 나는, 배고픔과 밥맛을 안다는 것을 그런 자격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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