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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인권문제
· ISBN : 9788961889346
· 쪽수 : 39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역사에 묻힌, 하지만 묻힐 수 없는 아이들
머리말 : 내 아버지는 독일군이었다
제1부
저주받은 아이들을 찾아서
다니엘 룩셀 : 자전거로 시작된 비극
자닌 세베스트르 : 누가 베르너를 아시나요
제라르 페리우 : 전쟁이 없었더라면 나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텐데
테레즈와 마리 조제 : 아버지를 만나면 아버지가 내 원한을 풀어주리라 믿었습니다
노르베르 르루아 : 끝없이 아버지를 기다리다
제2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
제1장
독일에 협력하는 자와 반대하는 자
프랑크라이히의 독일 병사
1914~1918년, 범죄가 낳은 사생아
농촌에서 무료하게 지내다
제2장
거대한 환상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사랑을 잃어버린 아이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다
위생 관념으로 도덕심을 대체하다
제3장
사랑의 탈영병
생체 대용품
마지막 발걸음
금방이라도 깨질 듯한 관계
대담 : 루트비히 노르츠와 장 폴 피카페르
인터뷰 : 독일군 참전?전몰장병 서류 보관소 대표
옮긴이 후기 : 전쟁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책속에서
“나는 1943년 4월 2일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전쟁이 빚어낸 사고인 셈이죠. 내 아버지는 독일인이었고 내 어머니는 프랑스인이었습니다. 4세까지는 수용가정의 품에서 따뜻하게 지냈습니다. 그 후 브르타뉴의 작은 마을에 있던 할머니 집으로 옮겨졌습니다. 11세가 될 때까지 할머니 집에서 지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우리 집 앞으로 지나면서 내가 그들과 똑같은 인간인지 확인하고는 했습니다.”
“내 아버지가 사라지면서 어머니는 다시 어둠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기댈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희망의 끈이 완전히 사라진 셈이죠. 고통과 가난 이외에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고통을 아들인 나와 나눠 가졌습니다. 하지만 내게도 그런 고통을 안겨줘야 했던 걸까요?”
“어머니와 릴리 언니가 나를 한 독일군의 품에 밀어 넣었습니다. 상당한 연배의 남자였습니다. 나는 몸부림치며 저항했지만 어머니와 릴리 언니는 문자 그대로 나를 방에 던져 넣었습니다. 한 팔이 문틈에 끼어서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지막지한 폭력이 뒤따랐습니다. 그때 나는 열여섯 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