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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B사감과 러브레터 / 운수 좋은 날 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2590906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09-04-24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2590906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09-04-24
책 소개
한국의 리얼리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는 현진건의 단편소설 모음집. 인력거꾼 김첨지의 비극적 인생의 단편을 보여주는 '운수 좋은 날', 생의 본질적 비극성을 해학적으로 드러내는 'B사감과 러브 레터'를 비롯하여 '빈처', '술 권하는 사회' 등 총 1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운수 좋은 날 / 고향 / 술 권하는 사회 / B사감과 러브 레터 / 빈처 / 할머니의 죽음 / 불 / 희생화 / 우편국에서 / 그리운 흘긴 눈 / 사립 정신병원장 / 피아노 / 유린 / 타락자 / 까막잡기 / 발 / 동정 / 정조와 약가 / 연애의 청산 / 서투른 도적
작가와 작품 세계
이해를 돕기 위한 뜻풀이
책속에서
누구를 끌어당길 듯이 두 팔을 벌리고 안경을 벗은 근시안으로 잔뜩 한 곳을 노리며 그 굴비쪽 같은 얼굴에 말할 수 없이 애원하는 표정을 짓고는 키스를 기다리는 것같이 입을 쫑긋이 내어민 채 사내의 목청을 내어가면서 아까 말을 중얼거린다. 그러다가 그 넋두리가 끝날 겨를도 없이 급작스레 앵 돌아서는 시늉을 내며 누구를 뿌리치는 듯이 연해 손짓을 하며 이번에는 톡톡 쏘는 계집의 음성을 지어,
“난 싫어요. 당신 같은 사내는 난 싫어요.”
하다가 제 물에 자지러지게 웃는. 그러더니 문득 편지 한 장을(물론 기숙생에게 온 러브 레터의 하나) 집어들어 얼굴에 문지르며,
“정 말씀이야요? 나를 그렇게 사랑하셔요? 당신의 목숨같이 나를 사랑하셔요? 나를, 이 나를.”
하고 몸을 추스리는데 그 음성은 분명히 울음의 가락을 띠었다.
“에그머니, 저게 웬일이야?”
첫째 처녀가 소곤거렸다.
“아마 미쳤나 보아, 밤중에 혼자 일어나서 왜 저러고 있을꾸.”
둘째 처녀가 맞방이를 친다...
“에그 불쌍해!”
하고 셋째 처녀는 손으로 고인 때 모르는 눈물을 씻었다. - 'B사감과 러브 레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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