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뜨겁게 안녕

뜨겁게 안녕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공감과 위로!)

김현진 (지은이)
  |  
다산책방
2011-12-21
  |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1,700원 -10% 0원 650원 11,0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8,400원 -10% 420원 7,140원 >

책 이미지

뜨겁게 안녕

책 정보

· 제목 : 뜨겁게 안녕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공감과 위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3707327
· 쪽수 : 312쪽

책 소개

88만원세대 에세이스트 김현진이 전하는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기록. 처음 세상에 내놓은 책 <네 멋대로 해라> 이후 12년여 동안 여러 권의 책을 쓰고, 한겨레, 시사IN, 프레시안, 경향신문 등의 매체에 꾸준히 기고해오면서, 김현진의 글은 줄곧 거침없었다. 그런 그녀가 지금껏 꺼내놓지 못했던 이야기들, 자기 안에 묻어두었던 내밀한 기억들을 조용하게 풀어놓았다.

목차

열며,
굿바이 투 러브

거리는 저마다 사연을 품고 있어서
- 남창동에서 흔한 일
- 서글픈 아이
- 왕십리 입성
- 이사전쟁
- 하수구와 핑크색 새틴 원피스
- 옆집 여자
- 어떤 장례 행렬
- 우리는 모두 삶의 투사
- 내가 꿈꿨던 사치
- 참아야 얻는 것
- 폐허가 된 왕십리 그 거리

서울의 달 아래, 당신과 나의 이야기
- 달동네 대장
- 불쌍한 계절
- 유령의 골목
- 시한부 파라다이스
- 히스클리프, 아니 검둥이
- 꽁꽁 언 날에 만난 할머니
- 신혼부부 습격
- 홍보관 착각
- 성동경찰서 추억
- 옥수동 여왕님들
- 이제는 사라진 그 언덕, 그 집들

뜨거웠던 날들이여, 뜨겁게 안녕
- 베타걸의 비애
- 원욱씨, 나 잘할게요
- 미우미우 하이힐
- 도넛과 승무원의 미소
- 들어갈 때 실컷 마셔라
- 닭만 먹으면 안 되겠니
- 그놈의 이과두주
- 미미식당
- 그 만두와 그 찐빵
- 16mm에 얽힌 길고 긴 이야기

나가며,
굿바이 투 러브

추천의 글
도시의 영혼들(고종석, 저널리스트)

저자소개

김현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에세이스트, 소설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 시나리오와 서사창작을 공부했다. 17살에 에세이집 『네 멋대로 해라』로 데뷔해 이것저것 글을 쓰다 정신 차려보니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20년이 지났다. 에세이 쓰기 클래스를 운영하고, 개 산책을 의뢰받아 일한다.
펼치기

책속에서

도시에 산다는 건 누구에게나 그렇듯, 고단하고 막막했다. 너무 분주해서 누가 죽고 살든 상관 않는 도시에서 넓고 깨끗하게 구획되는 거리는 좁다랗고 아무렇지도 않고 후줄하고 또 정다운 골목을 쾌속으로 말살하고, 그 골목 안에서 마주치던 수많은 사람들을 감쪽같이 증발시켰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사랑하는 여러분, 애틋하게 하나하나 떠올리며 생각해보니 세상에는 기억되기 위하여 태어난 사람도 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다. 그러나,나는 기억하기 위하여 태어났다. 그러므로 이 기억이 죄다 휘발되기 전에, 글씨를 쓴다. 이 모든 비속하고 정답고 지겨운 것들을, 하찮고 애절하고 시시하고 또 시시해서 끝도 없이 사랑스럽고 그리운 것들을.
_ ‘열며, 굿바이 투 러브’ 중에서


그 바쁜 와중에도 마음 붙일 곳 없어 줄곧 연애를 그치지 않고 해댔지만 생활이 그랬듯이 연애 역시 번번이 거칠었고 연인을 갈아탈수록 마음은 수척해지기만 했으며 사랑도 애인도 이쪽으로 쳐들어오는 파도를 막아줄 수는 없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바보고, 바보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대로 바보처럼 살 때가 있다. 그때는 그 바보 같은 상태를 그냥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머저리 같은 자신을 참아내는 수밖에 없다. 나도, 같이 사는 언니도, 옆집 여자도 그 집 아들도 다 견뎌야만 하는 게 이놈의 인생이지…… 그러다가 바로 길 건너에서 황당한 일이 터졌다. 살인사건이었다. _ ‘어떤 장례 행렬’ 중에서


그날 밤도 비가 왔다. 얄궂게도 또 누군가가 하수구에 고무장갑을 빠뜨렸는지 구정물이 어김없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나와 내 골방을 노리고 쳐들어왔다. 나는 언제나 가까이 준비되어 있는 양동이를 들고 준비 자세를 취한 채 빗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그래, 와라. 뭐든 오라지. 와보라지. 어디 한번 와보라지. 설령 그게 하수구 물이든 빗물이든 똥물이든, 남보다도 못한 애인이든, 내 아르바이트 비 떼어먹은 양심 없는 클라이언트든. 와봐라, 오너라, 세상아. 와서 마음대로 두들겨 패라, 인생이든 세상이든 누군가든. 나를 때려눕혀 엉망진창으로 나자빠진다 해도 죽지는 않을 테니까. 안 무섭다. _ ‘우리는 모두 삶의 투사’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