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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63711409
· 쪽수 : 640쪽
책 소개
목차
그들: 지구력 2637년 _7
중력의 임무: 지구력 2641년 _31
희박한 우주로: 지구력 2645년 _69
가장 기이한: 지구력 2645년 _115
폭풍의 눈: 지구력 2648년 _165
해명: 지구력 2650년 _185
포위: 지구력 2651년 _243
잦아듦: 지구력 2652년-2653년 _299
배신: 지구력 2654년-2655년 _363
아웃사이더: 지구력 2656년-2657년 _417
폭로: 지구력 2658년 _471
구원: 지구력 2659년 _565
에필로그: 지구력 2660년 _635
리뷰
책속에서
“영리함과 편집증은 비참하고 외로운 인생으로 가는 길이죠. 비참한 건 내가 도울 수 없어요. 하지만 외로움은 조금 달라요.”
지그문트는 피오나가 내미는 새 인식 칩을 받아 들었다. 각도를 제대로 틀면 푸른 지구와 그 자신의 이름이 희미하게 반짝였다. 아마도 그의 DNA를 인식하도록 돼 있을 터였다. 이걸 가지면 런던의 ARM 아카데미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
지그문트는 몸을 돌렸다. 방금 빠져나온 이중문 위에 돌로 조각된 글자가 보였다. 지역군사연합, LA 지부. 이런 공공장소에 가짜 ARM 사무실을 만드는 건 불가능했다.
지그문트는 페더라고도 했던 피오나 요원이 준 인식 칩을 만지작거렸다. 한 세기 넘게 홀로 지낸 끝에 마침내 자신에게 알맞은 곳을 찾았다는 사실이 갑자기 그럴듯해 보였다.
카를로스 우Carlos Wu는 피부가 검고 마른 남자였다. 머리칼은 검은 직모였다. 눈가에는 호기심이 어려 있고, 별난 기색도 엿보였다.
이 정도면 평범해 보이는군. 지그문트는 생각했다. 카를로스는 출산 위원회가 무제한의 출산권을 수여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것도 열여덟 살에, 빌어먹을! 세상은 불공평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 박사님.”
“카를로스라고 부르시오.”
“그럼 지그문트라고 불러 주십시오.”
“양자 블랙홀이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그렇소.”
카를로스가 즐거운 듯이 대답했다.
“잘못된 대답이군요.”
포워드는 말하면서 불쑥 뛰어올라 카를로스의 얼굴을 때린 뒤 베어울프를 붙잡았다.
포워드는 이곳의 미소 중력에 적응이 된 상태였고 베어울프보다 몸무게가 두 배는 더 나갔다. 베어울프가 뿌리치려 했지만 아무 효과 없었다. 카를로스는 바닥에 쓰러졌다. 단추로 위장한 마비 수류탄 따위의, 지그문트가 몰래 숨겨 준 무기는 써 보지도 못했다.
몇 초 만에 카를로스와 베어울프는 포로가 되었다. 그들은 중심부의 기둥에 등을 댄 채 손을 뒤로 하고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