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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나를 곁눈질 하다

그 길 나를 곁눈질 하다

노순자, 구자명 (지은이)
우리글
13,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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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나를 곁눈질 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 길 나를 곁눈질 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4260586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2-12-22

책 소개

'우리글 미니픽션' 4권. 중진 소설가들이 '길'을 주제로 쓴 미니픽션집. 같은 주제이지만 각기 다른 상상력으로 쓴 미니픽션들은 작가마다 각기 다른 문체와 향기로 독자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선사해준다.

목차

책머리에

이시백 선인봉 오줌싸개 코스 초등기|상계요산회 흥망시말기上溪樂山會 興亡始末記|곁눈질 수도원
안영실 죽살이길|한계령|길 싸움
이진훈 아버님, 처음 뵈었습니다|하굣길|프라하에서 새 길에 눈을 뜨다
황충상 사랑|몸
노순자 미르미르 용춤|주먹의 영혼
구자명 순례자는 강가에서 길을 떠난다 1|순례자는 강가에서 길을 떠난다 2|순례자는 강가에서 길을 떠난다 3
백경훈 빈 길|길, 낙엽 진
서지원 창세외기創世外記|토끼와 멧돼지
김병언 무서운 길|이상한 길|슬픈 길
김진초 비밀번호|가수의 길|주름살
김민효 빛나는, 완전한 범죄|계단은 길이 아닌가?|'몸 집'에 새긴 길
박종윤 어머니|돌아온 아들|청부업
임왕준 길 잃은 남자|오래된 겨울
배명희 회색달|호모사케르|그림자
김은경 마이 웨이|함께 가는 길|길 너머 길
이하언 전설은 그렇게 이루어졌다|길 없는 길|아리랑
최서윤 경로를 이탈했습니다|개 산책|길 위의 여자
최옥정 아무도 모른다|꽃과 기차와 소년|무릎에는 내가 걸어온 길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구준희 아파트 연모|다른 몸의 길|바람의 길
유경숙 보물서점|매파시대|길 잃은 팜티루엔
김정묘 취석醉石을 찾아서|세상 끝의 골목|오래된 어제
이목연 휴지|그 언저리
윤신숙 살을 삽니다|던져진 시체|그 남자 이름은
임상태 출애굽기 1|출애굽기 2|출애굽기 3
심아진 이유 있는 길|신의 길
김의규 한 마리의 양羊 길 위에 서다 #1|한 마리의 양羊 길 위에 서다 #2|한 마리의 양羊 길 위에 서다 #3

저자소개

노순자 (엮은이)    정보 더보기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동아일보 여성동아 장편공모 당선(1974) 현대문학 완료추천(1975) 한국소설문학상(1990) 월간문학동리상(2002) 손소희문학상(2010) 한국가톨릭문학상(2012) 소설집「몽유병동」, 「산울림」, 「진혼미사」,「사춘기」, 「기억의 향기」, 「타인의 목소리」,「누이여 천국에서 만나자」, 「초록빛 아침」, 「마음의 물결」,「그대는 바람으로 나는 사랑으로」, 「아름다운 사람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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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명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하와이 주립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였다. 1997년 계간 《작가세계》를 통해 단편소설 〈뿔〉로 등단했다. 옮긴 책으로는 『패셔넬라Passionella』, 『내 영혼의 빛』, 『재즈의 연인』 등이 있고, 쓴 책으로는 『건달바 지대평』, 『망각과 기억 사이』, 『진눈깨비』 등이 있다. 한국가톨릭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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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늘 오지를 좋아해서 길 아닌 길만 찾아다니는 여행자가 있었다. 그는 모래바람이 길을 덮는 고비사막도 걸었고, 순례자들이 걸었던 산티아고의 길도 묵상하며 걸었다. 볼리비아의 소금사막도 땀을 흘리며 걸었고, 메뚜기들이 날아다니는 몽골의 초원길도 별빛을 보고 걸었다.
세상의 험한 길들을 다 걷고 집에 돌아왔을 때,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어떤 길이 가장 행복하고 좋았느냐는 말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여행 짐을 싸들고 집을 나서는 길이라오.”
그러면 어떤 길이 가장 멀고 힘들었느냐고 묻자, 그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마누라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라오.”
가장 기억에 남는 길은 어디냐는 물음에 그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이렇게 말했다.
“남미의 안데스를 넘을 무렵이었다오. 인적이 드문 산길을 혼자 걷는데 다행히 가는 길목마다 표지판이 서 있었소. 아무런 글씨도 적혀있지 않고 화살표만 이리저리 구부러지며 적혀 있었지요. 날은 저물어 가는데 기다리던 인가는 나타나지 않았소. 그때 다행히 목적지 ‘1㎞’라고 유일하게 문자가 적힌 표지판이 나타났소. 나는 안간힘을 다해 마지막 남은 길을 걸었소. 드디어 마지막 표지가 나타났소. 표지에는 ‘인생’이라고 적혀 있었소. 표지는 깎아지른 낭떠러지로 이어지고 있었소. 나는 절망하여 이런 못된 표지판을 세워 놓은 자를 원망하며 발길을 돌렸소. 그때 인생이라는 표지 밑에 작게 적혀 있는 글귀가 눈에 띄었소. ‘돌아갈 데가 있다면 당신은 ( )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괄호 속에 깨알처럼 적힌 글귀들이 뒤늦게 눈에 띄었소. 행복, 절망, 한심, 비참, 성공, 미련, 시간 많은, 건강, 섹시…. 나처럼 낭패한 여행자들이 남긴 듯한 글 틈에서 나는 한 글귀에 눈길이 갔소. ‘곁눈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곁눈질을 하는 순간 여태껏 보이지 않던 불빛 하나가 눈에 들어왔소. 여행자들을 위한 수도원이지 않겠소?
늦은 저녁을 차려주며 수도원의 수사는 이렇게 말했다오.
“신이 사람에게 목을 만든 것은 이리저리 돌아보라는 뜻이지요. 앞만 보고 가다 보면 길을 잃고 말지요.”
- 이시백 ‘곁눈질 수도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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