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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팔레스타인 시인이 쓴 귀향의 기록)

무리드 바르구티 (지은이), 구정은 (옮긴이)
후마니타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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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팔레스타인 시인이 쓴 귀향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64372111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4-08-25

책 소개

아랍권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나기브 마흐푸즈 상을 받은 시인 무리드 바르구티의 책으로, 수십 년 만에 단 며칠간 방문한 고향을 돌아본 풍경을 적었다. '머물 수 있는 곳과 머물 수 없는 곳, 가도 되는 곳과 가면 안 되는 곳에 관련된 고민들'로 귀결하는 그의 문장은, 거듭 뿌리 뽑힌 채 살아가야 했던 지식인의 자기 기록이다.

목차

영어판 추천사 6

다리 13
여기는 라말라 56
데이르 가사나 79
마을 광장 102
시간을 산다는 것 125
아빠 아저씨 142
추방 176
재결합 204
날마다 심판의 날 238

옮긴이 후기 242

저자소개

무리드 바르구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4년 7월, 팔레스타인 라말라 부근의 데이르 가사나에서 태어났다. 이집트 카이로에 유학해 카이로 대학에 다니던 중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이 일어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하면서 고향에 갈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집트 여성과 결혼해 카이로에 정착했으나 1977년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던 이집트의 팔레스타인계 추방 정책으로 카이로에서도 쫓겨나 유럽과 중동 곳곳을 떠돌았다. 쿠웨이트에서 교사로 일한 적도 있고, 헝가리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대표부에서 일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두 곳에서 쫓겨난 ‘이중의 난민’의 삶을 담은 시와 에세이들을 레바논의 <알아다브>와 <마와키프>, 이집트의 <알카티브>와 <알아흐람> 등 아랍권 여러 매체에 발표했다. <한밤>(Muntasaf al-Lail)을 비롯해 12권의 시집과 에세이집 등을 냈다. 1993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일시 귀국이 허용되자, 1996년 추방된 지 30년 만에 고향인 라말라를 방문했다. 이 방문을 소재로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의 아픔을 그린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Ra’aytu Ram Allah)를 1997년 카이로에서 출간했다. 이 책으로 아랍권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인 ‘나기브 마흐푸즈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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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30여 년간 문화일보와 경향신문에서 국제부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이다. 전쟁과 분쟁, 국제정세를 심층적으로 취재해왔다.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10년 후 세계사》(공저), 《10년 후 세계사 : 두 번째 미래》(공저), 《여기, 사람의 말이 있다》(공저), 《성냥과 버섯구름》(공저), 《전쟁과 학살을 넘어》(공저) 등을 썼으며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사이언스 허스토리》(공역),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공역)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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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지막으로 이곳을 떠나던 때에는 내 안경알이 이렇게 두껍지 않았고 머리칼은 완전히 검은 색이었다. 기억의 무게는 가벼웠고, 기억력도 좋았다. 그때 나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 이곳을 마지막으로 건너던 때의 나와 비슷한 나이의 아들을 둔 아버지다. 그때는 멀리 떨어진 나라에 있는 대학에 가기 위해 내 나라를 떠나고 있었지만, 지금 나는 그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뒤에 두고 이곳으로 돌아왔다.


앞으로도 30년을 몇 번이나 더 보내야 오지 못할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까? 나의 귀향, 혹은 다른 누군가의 귀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들의 귀향, 내쫓긴 수백만 명의 귀향이야말로 진정한 귀향이다. 우리의 사자(死者)들이 남의 땅에 묻혀 있다. 살아 있는 우리는 남의 국경에 막혀 있다. 이 세상 다섯 대륙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묘한 경계선이 그어진 그 다리 위에서, 나는 타인의 경계선에 묶여 있는 나의 기억들에 압도당하고 만다.
그러니 새로울 게 뭔가? 이곳의 주인은 여전히 그들인 것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허가증을 내준다. 그들이 우리의 서류를 검사한다. 그들이 내 정보를 파일로 만든다. 그들이 나더러 기다리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나만의 국경을 갈구하는 것인가? 나는 국경이 싫고, 경계선이 싫고, 통제가 싫다. 몸과 글과 행동과 국가의 경계선들. 나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경계선을 정말로 바라는 것일까? 그 경계선은 다른 경계선보다 과연 나을까?


점령이 만들어 낸 세대들, 그들에게는 기억해야 할 빛깔과 냄새와 소리를 지닌 장소가 없다. 다른 누구에게보다 그들에게 속한 장소, 누덕누덕 기운 망명지의 기억을 떠나 되돌아갈 장소가 없다. 기억 속에 간직할 유년 시절의 침대, 폭신한 인형을 놓아두고 일어날 침대, 어른이 되면 더는 쓰지 않을 흰 베개를 무기처럼 들고 새된 소리를 내지르며 우당탕 몸싸움을 벌일 침대가 없다. 바로 이것이다. 점령은 공포와 핵미사일과 장벽과 경비병 들로 둘러싸인, 이해하지 못할 머나먼 대상을 사랑해야 하는 세대를 우리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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