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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해방전후사/한국전쟁
· ISBN : 9788964374825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5-06-16
책 소개
목차
서문 전쟁과 인간성 11
1부. 전쟁의 요소들
1장. 심문 45
2장. 전쟁 포로 99
3장. 심문관 149
2부. 인간성을 심문하다
4장. 거제도: 반란 또는 혁명 205
5장. 38선 남쪽에서: 철조망과 혈서 사이 251
6장. 38선에서: 제3의 선택 305
7장. 38선 북쪽에서: 미국 시민-전쟁 포로 351
결론 전쟁의 디아스포라 405
감사의 말 418
옮긴이 후기 427
주 442
참고문헌 483
찾아보기 502
책속에서
한반도에서 등장한 갈등의 핵심은 단순히 영토 주권과 국민국가라는 통상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이 싸움의 중심은, 1945년 이후 국민국가 체계의 토대를 형성한 중요한 관계 역학, 즉 정치적 인정의 문제에 있었다. 이 책은 인정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전쟁의 본질적인 지형이 되었는지를 이해하려면, 전쟁의 전통적인 풍경인 전장戰場에서 벗어나 심문실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전쟁을 연구하는 역사가들은 포로 송환 논란을, 정전 협상에서 교전국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동원한 선전 책략의 일환으로 치부하며 이를 각주에서만 간단히 다루었다. 하지만 포로 송환을 둘러싼 논쟁이 과열되면서 정전 협상은 약 18개월 동안 지연되었고, 그동안 한반도 전역에서 교전이 지속되었다.
한국전쟁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이, 38선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한반도의 한가운데 그려진 38선을 강조함으로써, 전쟁의 성격을 주로 [38도선이라는] 물리적 지형의 [위아래] 움직임으로 파악한다. 이 책 『심문실의 한국전쟁』은 [전쟁 수행의] 정당성 문제를 한반도에 살고 있는 [남북한의] 개별 국민들[의 선택과 지지]에 초점을 맞추도록 만든, 비상사태의 풍경을 그려 냄으로써, 한국전쟁 서사에서 학자들이 38선에 부여했던 역사적 우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