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가와카미 가즈토 (지은이), 김해용 (옮긴이)
박하
13,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2,420원 -10% 2,500원
690원
14,23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9,660원 -10% 480원 8,210원 >

책 이미지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새
· ISBN : 9788965706885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8-09-07

책 소개

어릴 때부터 벌레라고 하면 질색했고 공원에서 마주치는 비둘기가 산비둘기인지 집비둘기인지, 아니 애초에 비둘기에 종류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저자가 우연히 대학의 생물 동아리에 들어갔던 데에도 사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좋아해서라는 지극히 오타쿠스러운 사연이 숨어 있었다.

목차

들어가는 말, 혹은 조류학자를 친구로 둘 수 있을까

1장 조류학자에게는 절해의 고도가 잘 어울린다
#1 굳이 날아야 할 이유를 못 찾다
#2 불을 내뿜어 땅을 만들다
#3 최근 휘파람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4 밤의 장막과 종다리 사이에서

2장 조류학자, 절해의 고도에서 죽을 뻔하다
#1 미나미이오토, 열혈 준비편
#2 미나미이오토, 사투의 등정편

3장 조류학자는 편애한다
#1 도리를 따르면 인과율은 사라진다
#2 그건 먹어서는 안 된다
#3 빨간 머리의 비밀
#4 복족류의 대모험

4장 조류학자, 이렇게 생각하다
#1 코페르니쿠스의 함정
#2 2차원 망상 조류학의 시작
#3 모험자들, 너무 모험하다
#4 원더풀 라이프

5장 조류학자,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1 열대림에서 걷는 방법
#2 에이리언 신드롬
#3 나 여기 있어요
#4 공포! 어두운 빛깔의 흡혈 생물


6장 조류학자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밤이 있다
#1 멋진 이름을 붙여주자
#2 비국제파 선언
#3 사과 실망 사건
#4 다이너소어 인 블루

마치는 말, 혹은 행운은 누워서 기다려라

저자소개

가와카미 가즈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농학부 임학과를 졸업, 같은 대학 농학생명과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중퇴하였으나 어쨌든 박사는 취득하여 어엿한 농학박사. 현재는 국립연구개발법인 삼림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으로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사는 조류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 화산 분출 중인 니시노시마가 조사지역 중 한 군데이며, 심지어 조사지역이 용암으로 인해 녹아 사라지는 등의 희귀한 체험을 끊임없이 겪고 있다. ‘화산의 여신님, 이제 이만하면 됐으니 적당히 좀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있는, 어쨌든 조류학자다. 독특한 외모나 말투는 도저히 학자 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조류학자니까 분명 어려서부터 새를 좋아했겠죠?’라는 질문 역시 자주 듣지만, 어릴 때부터 벌레라면 질색했고, 우연히 대학의 생물 동아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새’를 제대로 본 적도 없었다. 새 연구는 독도 약도 되지 못하지만, 이 책을 통해 새 연구의 매력과 조류학자의 알려지지 않은 실태를 고발(?)하고, 조류학자의 보호(?!)에도 적극 나서기로 결심했다. 《조류학자, 무모하게도 공룡을 이야기하다》, 《아름다운 새, 기묘한 새》, 《태초에 섬에 진화가 있으시어》 등의 책으로 이미 눈썰미 밝은 독자들 사이에서는 말도 안 되게 웃기면서 기가 막히게 글을 잘 쓰는 조류학자로 소문이 났으며,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로 일약 (한 줌밖에 안 되지만) 조류학자계의 스타로 발돋움하였다.
펼치기
김해용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작품을 번역하고 편집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나오미와 가나코』, 이사카 고타로의 『악스』, 모리미 도미히코의 『야행』, 츠지무라 미즈키의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등의 소설과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신공룡 도감: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등 여러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마음은 늘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싶지만 내려놓을 것이 별로 없거나 내려놓았다가 잃어버린 것이 많아서 적극 내려놓기를 망설이다 내려놓는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상태다.
펼치기

책속에서

아마도 일반인에게 이름이 알려진 조류학자는 제임스 본드 정도일 것이다. 영국 비밀정보부에서 근무하는 동명의 인물이 있지만, 그의 이름은 실제 존재하는 조류학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비밀리에 활동하는 스파이에게 지명도에서 뒤진다는 것은 참으로 꺼림칙한 사태일 테지만.
실리가 적은 학문의 존재 이유는 인류의 지적 호기심이다. 구석기인의 토우土偶 제작도, 화성인의 파괴 공작도 다우지수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래도 사람들은 토우나 화성인의 동향을 몹시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호기심이 있어도 계기가 없으면 흥미의 문을 열기는커녕 그 문의 존재조차 모르는 법. 조류학자를 친구로 두지 않은 것은 독자 여러분에게는 정말 큰 손실이다. 그래서 본드를 대신하여 조류학자 대표로 그 손실을 내 멋대로 보충하기로 결심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내가 당신의 친구이다. 알지도 못하는 중년 신사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이유는 없겠지만, 친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신사숙녀로서의 예의다. 잠깐 동안 새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함께 조류학의 세계를 즐겨주신다면 행복하겠다.
-‘들어가는 말, 혹은 조류학자를 친구로 둘 수 있을까’, 8~9쪽


밤의 오키나와에는 반시뱀이 있다. 밤바다에는 상어가 있다. 밤의 중남미에는 피를 빠는 미확인 동물이 있다. 하지만 오가사와라의 무인도에는 아무것도 없다. 야간 조사도 비교적 안전하다. 덕분에 나는 너무 방심했다.
완전히 방심한 새벽 2시경 갑자기 머리에 폭력적인 충격이 전해졌다.
머리가 화끈거렸다! 아니, 펄떡거렸다! 게다가 지끈지끈했다!
에이리언에게 머릿속을 점령당한 듯한 강렬한 두통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머릿속에서 헤비메탈 밴드 세이키마Ⅱ가 볼륨을 최대로 올리고 게릴라 콘서트를 시작하면 아마도 이런 느낌일 것이다.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 나는 미친 듯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 바람에 안경이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안경이 없으면 〈도라에몽〉의 노비타 얼굴로 변해버리는 나는 허둥지둥 안경을 찾았다. 그 덕분에 겨우 안정을 되찾았고, 비로소 사태를 파악했다.
귓속에 벌레가 있었다!
야간 조사에 헤드램프는 빠트릴 수 없다. 하지만 램프에는 벌레가 모여든다. 빛에 매료된 나방이 귓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세계는 이렇게 넓은데 왜 그 길을 선택했을까. 귓속에 침입한 나방은 3분에 한 번꼴로 내 고막에 몸을 부딪치며 날뛰었다. 나는 신음했다. 날뛰는 사이사이에도 끼긱끼긱 소리를 내며 고막에 몸을 비볐다. 이대로 가다가는 미칠 것 같았다.
(…)
유인도로 돌아가 병원의 문을 두드렸다. 당직 의사가 13밀리미터의 피범벅이 된 나방을 끄집어냈다. 훌륭한 벌레였다고 칭찬의 말을 하고 나서야 정말 길었던 밤이 드디어 종말을 알렸다. 그 이후 야간 조사가 있으면, 초봄 그 밤의 악몽이 머리를 스친다. 귀마개와 울음소리 중 어느 것을 택해야 할지, 그것이 문제였다.
-‘밤의 장막과 종다리 사이에서’, 52~54쪽


나는 골격 표본을 모은다. 변태라서 그런 게 아니다. 조류학자이기 때문이다.
군더더기가 없는 새의 형태는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골격계만큼 기능미를 구현시키고 있는 부위는 없다. 새의 최대 특징인 비상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날개지만 그 날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골격이다.
날개의 제어에는 근육의 작용을 지지하는 골격이 꼭 필요하다. 마초인 터미네이터도 늪이나 용광로처럼 발 디딜 곳이 없는 장소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오슨 웰스가 라디오에서 묘사한 화성인조차 문어 다리 속에는 뼈를 숨기고 있을 것이다.
근육이 발생하는 부하를 견디기 위해 골격에는 강도와 유연성이 필요하다. 위팔뼈는 속이 비어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요염한 곡선을 그린다. 손발 끝에서는 여러 개의 뼈가 맞물려 수를 줄이는 한편 경량화와 강화를 양립시키고 있다. 경량화된 골격에는 군더더기가 없어 진화의 묘미가 흘러넘친다.
(…)
골격은 강건한 존재다. 한번 성장하면 이 형태는 안정된다. 연부조직이 다 썩고 나서도 때로는 1억 년이 넘도록 그 형상을 유지한다. 이런 골격을 상찬하지 않고 어느 부위를 상찬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안타까움은 있다. 일본 연구기관에 보존된 조류의 표본은 대부분이 가박제인 것이다. 가박제란, 박제와 똑같이 깃털을 붙인 표본으로, 바싹 긴장하고 있는 자세를 취한 상태의 것이다.
우리 연구소에서도 가박제는 1만 점 정도 소장하고 있는데, 골격은 부분적으로 100점 정도 있는 데 불과하다. 깃털의 아름다움은 확실히 새의 특징이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이 소중하다고 도덕 교과서에도 쓰여 있지 않는가. 이것은 참으로 중대한 사태다.
외모지상주의에 의한 도덕 붕괴의 위기를 눈치챈 나는 조류의 골격 표본을 수집하기로 결심했다.
미녀를 사랑하는 데 이유가 따로 없듯이 표본 수집에 사소한 목적은 필요 없다. 오히려 무목적 무제한으로 수집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다수를 소장함으로써 가치가 생겨난다.
-‘도리를 따르면 인과율은 사라진다’, 81~83쪽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65707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