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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5880806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2-02-13
책 소개
목차
간행사
중국인 거리
완구점 여인
저녁의 게임
작가 소개
리뷰
책속에서
작품 결말에 가면 ‘나’는 ‘초조’, 즉 첫 생리를 하지요. 생리를 한다는 것은 곧 아이를 임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렇게 예비 성인으로 성장을 하면서도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절망감과 막막함”을 느끼지요. 주변 여성들의 삶을 볼 때, 자신에게 닥쳐온 여성으로서의 삶도 불안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예요. 그러면서도 ‘나’는 아이를 낳지 못한 채 불행하게 죽음을 맞은 할머니의 “돈 안 되는” 유품을 묻어 준다든지, 홀로 남겨진 치옥이를 매일 유리창 너머로 지켜봐 준다든지, 초조를 하며 불안감에 휩싸여 어머니를 부르는 등 알게 모르게 불행한 여성들과 ‘손을 잡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거예요. … - <중국인 거리> 작품 해설 중에서
이 작품에서의 화투 놀이는 바로 그러한 가부장적인 가족 관계를 은근히 상징하고 있답니다. ‘나’와 아버지가 화투 놀이를 하는 양상을 보면, 서로 무슨 패를 들고 있는지 훤히 알고 있어요. 화투가 너무 낡아서 훼손된 부분만 봐도 무슨 패인지가 드러나는 거지요. 그런데도 게임은 지속되고 ‘나’는 사실상 아버지에게 져 주는 것으로 게임이 마무리되지요. 아마도 아버지가 이기지 않는 한 화투 놀이는 끝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들이 하는 화투 놀이는 서로 들고 있는 패를 뻔히 알고서 하는 게임인데도 반드시 아버지의 승리로 끝나야만 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아버지가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가부장적 가족 관계와 유사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