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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걸음을 위한 현존의 요구

반걸음을 위한 현존의 요구

(염무웅 산문집)

염무웅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5-01-30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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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걸음을 위한 현존의 요구

책 정보

· 제목 : 반걸음을 위한 현존의 요구 (염무웅 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6550470
· 쪽수 : 336쪽

책 소개

독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염무웅 산문집. 그동안 <한국문학의 반성>, <민중시대의 문학>, <혼돈의 시대에 구상하는 문학의 논리>, <모래 위의 시간>, <문학과 시대현실> 등 묵직한 평론집으로 한국 문학을 진단해온 그는 이번 두 번째 산문집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걸친 성찰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목차

나날의 어둠을 견디며

제1부

대한민국 정체성의 뿌리
자주독립을 위한 고난의 역정
서경식의 질문이 우리에게 뜻하는 것
건강불평등
정치는 국민의 행복을 좌우한다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재앙에 맞서 구원을 꿈꾸다
내면으로 전진하라!
핵(발전)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제2부

자본주의, 어디로 가고 있나
은폐된 전쟁으로서의 분단
가장 가까운 나라의 아주 낯선 풍경
독일통일의 경험이 가르쳐주는 것
냉전시대의 시작과 끝을 설계하다
분단극복론에서 한반도 변혁론으로
동아시아공동체ㆍ일본ㆍ한국
중국을 공부하자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제3부

잠들지 않는 과거
잘 나누어진 권력
토론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
때는 다가오고 있다
박근혜 시대에 적응하기
언젠가 찾아올 초월의 날에
후쿠시마 2년, 더 위험해진 세계
교수라는 직업
테러는 미친 짓이다, 하지만……
희망이 외롭다
「총독의 소리」가 말하는 역설
‘조지 W 오바마’
적군묘지 가는 길

제4부

정의로운 사람들의 소나타
정치자금 뒤에 있는 것
선우휘, 그리고 조선일보의 한때
참 나쁜, 더 나쁜, 가장 나쁜
정보기관은 왜 존재하는가
문학이 있어야 할 자리
우리 자신을 위한 베팅
두 개의 국민으로 나뉘어
‘우리 문제’로서의 일본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가 되자면
이상(주의)의 패배
상처꽃, 모란꽃, 남매꽃
스스로 다스리는 국민

저자소개

염무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호적명 염홍경. 1941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경북 봉화(춘양)와 충남 공주에서 성장,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다.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이며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편찬 사업회 이사장과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 평론집 《민중시대의 문학》, 《혼돈의 시대에 구상하는 문학의 논리》, 《모래 위의 시간》, 《문학과 시대현실》, 《살아 있는 과거》, 산문집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 《자유의 역설》, 《반걸음을 위한 생존의 요구》, 대담집 《문학과의 동행》, 역서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공역)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결국 우리는 묻는다. 인류에게 미래가 있는가, 그러나 이 무서운 질문조차 이제는 절박함이 희석되어 상투적인 것으로 들리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질문의 발원지가 단순히 경제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기후, 식량, 자원, 인구, 핵 등 어느 영역에서 출발하든 당면의 위기는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차원에 도달하고 만다는 것이 문제다. (중략)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해서 오늘을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우주질서에 작용하는 내재적 원리 또는 절대적 섭리를 믿고 그 영원성의 신앙에 따라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야 그 확실하게 주어진 방식대로 살면 되는 것이지만, 유전적ㆍ환경적으로 그런 신앙을 가질 수 없도록 설계된 사람들에게도 신앙인 못지않은 삶의 기율이 없을 수는 없다. 기댈 것도 믿을 것도 없기에 오히려 더욱 강인한 윤리적 결심을 요구하는 것이 범인들의 일상생활일 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그 모든 생존활동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윤리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므로 이 세계의 타락과 불의를 보고 그것들을 향해 부단히 시비 걸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큰 확신 때문이 아니라 현존의 작은 요구들 때문이다.
-「나날의 어둠을 견디며」 중에서


출산율ㆍ이혼율ㆍ자살률 등 삶의 질을 말해주는 지표에서 우리나라가 OECD국가들 중 최악이라는 건 웬만큼 알려진 사실이다. 반도체, 휴대폰, 조선, 자동차 같은 분야의 산업생산이 첨단을 달리고 있고 무역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육박한다는데, 어째서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거꾸로 곤두박질인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더라도, 또 전문가의 이론적 분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의 상식은 이미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다. 국민소득의 총량이 아무리 늘어나더라도 다수 국민이 분배에서 소외된다면 그들 몸의 감각에 실제로 닥치는 것은 상대적 빈곤과 심리적 박탈감일 수밖에 없다고. 다시 말해 행복감의 저하는 당면한 최대 현실인 양극화의 필연적 산물인 것이다. 국가부채 1117조, 가계부채 1040조, 대기성 부동자금 757조, 10대 재벌그룹 사내유보금 517조, 2014년도 정부예산 358조라고 하는 최근의 통계는 우리 앞에 실존하는 빈부격차의 심연이 얼마나 까마득한 것인지 단적으로 증명한다. 그러므로 화려하게 포장된 대한민국 성공신화의 표면을 한 꺼풀 벗기면 그 안에는 식민지 백성처럼 시달리며 살아가는 비정규직 노동자 600만의 암울한 현재가 있고, 죽음 같은 경쟁의 그물을 통과해야 하는 젊은이들의 거부된 미래가 있으며, 불평등의 금성철벽 안에 포로처럼 잡혀 있는 서민들의 하루하루가 있는 것이다. 범죄적 방법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이 참혹함에서 탈출하지 못한다!
―「나날의 어둠을 견디며」


이렇게 살펴볼 때 1972년부터 1987년까지 이 나라를 지배했던 소위 유신헌법은 대한민국 독립투쟁과 건국운동의 전통에 대한 모독이고 유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소위 유신체제의 선포부터 6월항쟁의 승리까지 에 이르는 이 나라의 집권자들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파괴자이고 따라서 대한민국의 반역자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에게는 김구·조소앙 같은 선열들이 피땀 흘려 쌓은 1백년 역사의 헌법정신을 지키는 일뿐만 아니라 현재의 부실한 평화와 민주주의를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할 책무가 주어져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정체성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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